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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 & Joy] 잘 다듬어진 '연비왕'… 도심 주행에 딱 맞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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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 르노삼성 '뉴 QM3'


[ 박상재 기자 ] ‘더 세련돼진 연비왕.’

르노삼성자동차가 지난 8월 선보인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뉴 QM3’(사진)를 타본 느낌이다. 경쟁 차종의 공세를 막기 위해 부분 변경(페이스 리프트)을 거쳐 새롭게 나온 모델이다.

우선 기존 모델보다 확 바뀐 디자인이 눈길을 끌었다. 귀여운 인상 대신 날렵함이 도드라졌다. 라디에이터 그릴과 연결된 3차원 형상의 LED(발광다이오드) 헤드램프는 눈빛이 매서워 보였다. 곳곳에 쓰인 크롬 소재와 C자형 LED 주간주행등 때문에 차체는 기존보다 더 낮아 보였다. 주행 방향에 따라 순차적으로 점등되는 LED 턴 시그널 방향 지시등은 고급스러운 느낌을 더했다.

시승하기 위해 서울 당산동에서 강원 인제군까지 왕복 400여㎞ 구간을 달려봤다. 오가는 동안 고속도로와 막히는 길을 두루 지났다. 시동을 걸자 ‘부르릉’ 하는 디젤 특유의 소음이 들렸다. 가속 페달을 밟으니 힘있게 앞으로 치고 나갔다. 도심 내에선 예상과 달리 시원하게 속도가 붙었다.

혼잡한 도로에서 가다 서기를 반복했는데도 계기판에 찍힌 연비는 L당 16㎞대를 유지했다. 르노삼성 특유의 장점인 높은 연비를 실감했다. 브레이크를 밟으면 시동이 꺼지고 발을 떼면 시동이 켜지는 ‘오토 스타트·스톱’ 기능도 유용했다. 독일 게트락의 6단 듀얼클러치변속기(DCT)를 장착해 연료 효율성이 더 높아졌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탁 트인 고속도로에 접어들면서 가속 페달을 밟으니 엔진 소음이 더 커졌다. ‘부웅’ 하는 소리와 함께 시속 110㎞까지 무난하게 도달했다. 다만 앞차를 추월하거나 오르막길을 지날 때는 힘이 조금 달리는 느낌이 들었다. 1.5L 디젤 엔진을 얹은 뉴 QM3는 최고 출력 90마력, 최대 토크 22.4㎏·m의 힘을 낸다.

실내 공간은 적당하고 안락했다. 태블릿PC가 들어간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T2C는 자꾸만 손이 갔다. 내비게이션 T맵과 멜론 음원 서비스 등 활용성이 뛰어나 보였다.

400여㎞를 주행한 뒤 연비를 보니 17.1㎞/L를 기록했다. 공식 복합연비는 L당 17.3㎞다. 판매 가격은 2220만~2570만원이다.

박상재 한경닷컴 기자 sangja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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