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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공행진하는 D램 값 "내년 초에도 가격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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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개월 연속 상승세


[ 노경목 기자 ] 하반기 들어 상승세가 주춤했던 D램 가격은 10월부터 다시 상승세에 들어갔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에 따르면 D램 DDR4기가비트 고정거래가격은 10월 3.50달러로 7.7% 오른 데 이어 11월에도 2.6% 상승해 3.59달러까지 상승했다. 지난해 6월 1.31달러와 비교해 2.7배 오른 것이다. 작년 6월 이후 18개월 연속 상승세다. 낸드플래시 가격(128기가비트 멀티레벨 셀 기준)이 9월 말 전월 대비 3.11% 하락하며 17개월간의 상승세를 마무리한 것과 대비된다.

지난 1년 반 동안 가격 급등세를 보인 D램 가격이 다시 상승하는 것은 반도체업계에서도 이례적인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9월만 해도 시장 일각에서는 D램 가격 상승세가 멈출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다.

전문가들은 공급 부족을 가장 큰 원인으로 꼽는다. 업계에서는 올해 D램 시장이 전년 대비 20% 성장했지만 삼성전자의 D램 생산량은 15% 증가에 그친 것으로 분석했다. 삼성전자 D램 생산량 증가가 시장 성장을 밑돈 것은 2006년 이후 처음이다. 일부 D램 생산설비의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업체) 전환, 미세화에 따른 설비 교체 등이 더해진 결과로 서버와 모바일 등에 들어가는 고사양 D램의 공급이 특히 부족했다.

시장조사업체 D램익스체인지와 가트너 등에 따르면 올해 D램 수요는 16억기가바이트(GB)에 가깝지만 공급은 15억GB 안팎으로 수요가 공급을 크게 웃돌았다.

이런 가운데 가상화폐와 고사양 게임 등의 증가로 PC 한 대에 들어가는 D램 반도체는 큰 폭으로 늘고 있다. 가트너에 따르면 2012년부터 5년 가까이 4GB 후반에서 정체돼 있던 PC의 평균 D램 탑재량은 올해 2분기 5.1GB로 늘었다. 내년에는 5.7GB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노경목 기자 autonom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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