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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커 김경호 "숨 다하는 날까지 무대에 서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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록 크리스마스 콘서트 23일 건국대 새천년기념관

강렬한 록 사운드 즐기도록 록 페스티벌 같은 무대 준비

내 안의 록 스피릿 여전히 뜨겁다
10년째 전국투어
올해는 31일 여수서 마지막 공연
내년 봄 싱글앨범 내놓을 것



[ 손예지 기자 ]
“내 목소리와 목숨이 다하는 그날까지 무대 위에 있고 싶습니다. 그럴 수만 있다면요.”

데뷔 24년차 로커 김경호의 바람이다. 김경호에게 공연이란 자신의 숨소리와 감정을 있는 그대로 음악에 담아 전달하는 창구다. 그는 “음원은 기록에 갇혀 저장되고 기억되는 방식이라고 생각한다”며 “공연이야말로 살아 있는 나를 보여줄 유일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오는 23일 서울 화양동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에서 브랜드 공연 ‘2017 김경호 록 크리스마스 콘서트’를 여는 김경호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크리스마스에 걸맞은 포근한 분위기의 무대, 폭발적이고 강렬한 록 사운드를 축제처럼 즐길 수 있는 무대를 준비했습니다. 과거 앨범에 수록된 곡을 새롭게 편곡해 들려드릴 예정이라 관객과 함께 추억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무엇보다 밴드와 함께하는 라이브 퍼포먼스를 기대해주세요.”

한 해의 끝도 공연으로 마무리한다. 31일 전남 여수에서 2017년 전국투어 ‘슈드 고 온(Should go on)’의 마지막 공연을 연다. 김경호의 올해 전국투어는 제주도를 시작으로 인천·대구·서울·부산·대전·전주·김해·광주 등에서 열렸다. 이 외에 다양한 페스티벌과 합동콘서트에 참석하며 눈코 뜰 새 없이 달려온 김경호다.

그는 “올해 그 어떤 가수보다 바쁘게 지낸 것 같다”며 “공연을 거듭할수록 다양한 연령층의 팬이 찾아와줘 보람차고 행복한 해였다”고 고마워했다.

김경호의 공연은 시작부터 끝까지 달리고 내지른다. 그의 샤우팅, 헤드뱅잉 한 번에 관객은 열광한다. 열정적인 무대 매너로 수십 곡을 라이브로 소화하지만 무대 위의 김경호는 지치는 법이 없다. 체력관리 비결을 묻자 “한 번 무대에 오를 때마다 정말 힘들다”며 “일정이 없는 날에는 외출을 자제하고 무조건 휴식한다. 그게 최고의 자기 관리법”이라고 밝혔다.

공연에 각별한 애정이 있는 만큼 고민도 많다. 20년 넘게 활동 중인 현역 로커로서 정체되지 않고 발전하기 위해 노력하고 또 노력한다.

“스스로의 한계에 부딪히는 것을 경계하고 있어요. 해마다 수많은 도시를 다니며 공연하다 보니 팬들의 기대에 더욱 부응할 방법을 찾는 것도 숙제입니다. 그래서 한 공연이 끝나면 팬들이 올려주는 후기나 앞으로의 공연에 바라는 점을 꼼꼼히 챙겨보고 참고하려고 합니다.”

음악 작업에 있어서는 자신만의 정체성을 지키고자 한다. 김경호는 지난 5월 싱글 ‘시간의 숲’을 발매했다. 이는 2013년 발표한 10집 앨범 ‘공존’의 ‘파트2(Part.2)’를 시작하는 첫 번째 에피소드다. 김경호는 “정규 앨범을 완성하기까지는 오래 걸릴 것 같아 기다리는 팬들을 위해 미리 싱글을 선보였다”며 “이 앨범을 통해 내가 치열하게 고민해온 음악 색깔의 해답은 결국 밴드 음악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요즘 유행하는 음악을 하라는 권유도 많이 받았어요. 그렇지만 제 정체성은 록입니다. 그중에서도 1980~1990년대의 헤비메탈이요. 록이 유행이 아니라 그 자체로 오랫동안 사랑받은 스테디 장르라는 데 자긍심을 느낍니다. 내가 가장 잘할 수 있고 대중을 설득할 수 있는 장르기도 합니다. 이를 극대화하려면 나와 오랜 시간 호흡을 맞추고 또 내 특성을 잘 알고 있는 밴드와의 작업이 필요했죠.”

김경호는 정체성을 지키되 변화를 두려워하지는 않는다. 하드록만 고집하지 않는다는 얘기다. 그는 “앨범마다 여러 장르를 결합하는 시도를 해왔는데 작업해 놓고 만족하지 못해 앨범에 싣지 않은 곡도 있다”며 “내 만족도와 대중의 기대를 모두 충족시킬 수 있는 크로스오버 음악을 만들기 위해 앞으로도 더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내년 봄쯤 ‘공존’ 파트2의 두 번째 싱글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오랜 시간 곁을 지켜준, 내가 ‘음악 가족’이라고 부르는 팬들의 사랑 덕분에 올해도 보람차게 보냈습니다. 팬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음악하고 공연할 거예요. 내년에도 멈추지 않고 달릴 것입니다.”

손예지 한경텐아시아 기자 yejie@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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