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종목에 무슨일이
바이오시밀러 회사 폴루스
암니스 통해 우회상장 추진
[ 윤정현 기자 ] 통신장비업체 암니스는 유가증권시장에서 최근 1주일간 세 차례 상한가를 기록하고 두 차례 거래정지를 당했다. 한 달 전만 해도 시가총액 400억원(유가증권시장 759위) 규모로 존재감이 없던 이 종목은 최근 증시에서 뜨거운 종목 중 하나로 떠올랐다.
암니스가 갑자기 거래량이 늘면서 주가가 급등한 건 바이오시밀러 회사인 폴루스가 암니스를 통해 우회상장을 시도하고 있다는 분석이 확산돼서다. 암니스는 지난 11일 폴루스의 지주회사인 폴루스홀딩스를 대상으로 300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이후 4거래일간 주가는 2배 넘게 뛰었다. 14일엔 1220원(12.94%) 상승한 1만6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폴루스홀딩스가 암니스의 최대주주가 된다. 회사는 다음달 16일 임시주주총회를 열어 사명을 ‘폴루스바이오팜’으로 바꾸고 의약품 및 원료의약품 제조와 판매를 사업목적에 추가하기로 했다. 남승헌 폴루스 회장과 박주호 폴루스 사장의 사내이사 선임도 예고했다.
LG생명과학을 거쳐 셀트리온에서 부사장을 지낸 남 회장은 폴루스홀딩스 지분 66.90%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작년 3월 설립된 폴루스는 세포배양기술을 기반으로 치료용 단백질 의약품 개발과 생산을 추진 중이다. 경기 화성에 짓고 있는 생산 공장을 내년 7월 완공하고 2020년 관련 제품을 선보이는 걸 목표로 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는 투자비용을 마련하기 위해 폴루스가 암니스를 통한 우회상장에 나선 것으로 보고 있다. 암니스는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425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도 발행하기로 했다.
“단기간에 급등한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개발 단계에서 비용 부담이 커지면 회사가 추가 유상증자나 CB 발행을 결정하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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