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CGI애니메이션센터(이하 'ACA센터')는 오는 15일 2시 제주 서귀포시 엠스테이호텔에서 '게임엔진 이용 3D 콘텐츠 제작 기술워크숍'을 개최한다.
이번 행사에서는 애니메이션 및 3D 콘텐츠 제작사들이 손쉽게 리얼타임 게임엔진을 활용해 애니메이션을 제작할 수 있는 매뉴얼을 소개하고, 이를 기반으로 직접 제작한 기업들의 실 사례도 발표할 예정이다.
최종 제작 매뉴얼은 내년 초에 일반 기업 및 개인 창작자들에게 ACA센터 홈페이지 등 온라인을 통해 공개한다.
ACA센터는 2016년부터 애니메이션 제작 워크플로우(workflow)의 효율성 및 플랫폼 확장성 확대를 강조하는 가운데, 게임엔진 이용 애니메이션 제작과정에 대한 R&D를 진행해 왔다.
해외에서는 2~3년 전부터 게임엔진을 이용해 리얼타임 3D 애니메이션 제작이 활성화되어 왔으나, 국내에서는 2016 시그라프(SHIGGRAPH, 컴퓨터 그래픽 관련 가장 큰 국제전시회)에서 기존 게임 영상과는 다른 퀄리티로 주목받았던 '아담' 영상이 소개되면서 콘텐츠 제작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여러 기관과 대학교에서도 R&D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
실시간 플레이 기반의 게임 제작에 쓰이는 게임 엔진을 애니메이션 제작에 접목시켜 제작하는 경우 실시간 프리뷰를 통해 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고, 실시간 렌더링을 통해서 제작비를 절감할 수 있다.
또 간단한 프로그래밍을 통해 시청자와의 상호 인터렉티브가 가능한 VR 애니, 인터렉티브 애니 등 VR/AR 콘텐츠 제작 활용이 적절하며 현지화의 용이성 등 매우 유용한 애니메이션 제작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
ACA센터 관계자는 "제작비 절감과 다양한 플랫폼으로의 전환이 가능한 방법임에도 불구하고 중소 애니메이션기업에서 초기 인력 및 작업 프로세스 세팅에 드는 초기비용이 존재한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이번 '게임엔진 이용 애니메이션 제작 매뉴얼'을 마련하게 되었다"고 전했다.
또 "향후 '게임엔진 이용 애니메이션 제작 매뉴얼'을 활용하여 실제 기업들이 파이프라인을 구축할 수 있도록 기술 전수 프로그램과 다면영상, VR, 인터렉티브 애니, 웹애니 등 뉴플랫폼에 활용할 수 있는 사업화 컨설팅 (및 현지화) 지원사업 등이 더욱 확대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전 세계적으로 글로벌 저성장 시대에서 세계 경제성장률을 상회하고 있는 콘텐츠산업을 향후 주요 먹거리 산업으로 주목하고 있다.
애니메이션을 포함한 콘텐츠산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첨단 정보통신기술과 함께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핵심 산업임에 분명하다.
VR이나 AR의 상용화 등 성공의 핵심은 제공될 소스, 바로 콘텐츠다. 특히, 애니메이션은 콘텐츠 중에서도 융복합성이 가장 강한 콘텐츠로서 캐릭터, 게임, 공연, VR, AR 등 다양한 분야의 콘텐츠산업을 동반성장시키는 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 콘텐츠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이 기술 혁신과 융복합 콘텐츠 제작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고 다양한 시도와 변화를 선도적으로 해나가야 한다. 이를 위한 정부 및 지원기관들의 정책방향과 기술지원이 더욱 활성화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노규민 한경닷컴 기자 pressg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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