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번역·영상 전문가 등 뽑아
기혼·미혼 여부도 확인 안해
[ 조미현 기자 ] 청와대가 문재인 대통령 취임 후 처음으로 진행한 ‘블라인드 채용’에서 전원 여성이 최종 합격했다고 13일 밝혔다. 지방대 졸업자 등 다양한 학교 출신들이 합격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이정도 청와대 총무비서관은 “연가 활성화 및 일자리 창출에 앞장서기 위해 연가보상비 절감 예산을 활용한 전문임기제 공무원을 채용했다”며 채용 결과를 이같이 밝혔다.
합격자 6명은 모두 여성이다. 출신 학교는 연세대 2명, 숙명여대 1명, 덕성여대 1명, 서울예대 1명, 경일대 1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 비서관은 “관행대로 하면 미혼이나 기혼 여부까지 따졌겠지만, 해당 업무에 기혼 여부는 필요가 없어 확인조차 하지 않았다”고 했다.
청와대는 지난달 10일 일자리통계 전문가(배치부서 일자리 기획), 통·번역 전문가(해외언론), 문화해설사(총무), 동영상 전문가(뉴미디어), 포토에디터(춘추관) 등 총 6개 분야에서 전문직 공무원 채용 공고를 냈다. 서류 전형 및 면접 시험 때 학력, 출신지, 나이, 가족관계 등은 기재하지 않았다. 총무비서실 관계자는 “심사위원들이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지 않고 그간의 경력, 전문성, 직무계획서 등을 바탕으로 심사했다”고 전했다.
실기테스트는 일자리 관련 통계 분석 및 서술형 문제, 영한 순차통역 및 번역, 동영상 및 사진 대표작 포트폴리오 심사 등을 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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