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방기구 사용 늘며 여름철 최고치에 육박
[ 이태훈 기자 ]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던 12일 최대 전력수요가 겨울철 기준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최대 전력수요는 8511만kW였다. 겨울 기준으로 최대였던 지난 1월23일 8366만kW를 경신했다. 여름철까지 합해도 이날이 작년 8월12일 8518만kW에 이어 두 번째로 수요가 많았다.
이날 전력 예비율(공급 예비율)은 16.8%였다. 전력 예비율이 두 자릿수 이상이면 전력 공급이 안정적이란 의미로 해석한다.
한낮에 전력수요가 몰리는 여름철과 달리 겨울에는 오전 9~10시에 전력수요가 집중된다. 이날 아침 서울을 비롯한 전국이 영하 12도 이하로 떨어져 올겨울 들어 가장 추웠다.
통상적으로 겨울철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하는 시기는 1월이다. 하지만 올해는 12월부터 한파가 몰려와 난방수요가 급증하고 있다.
거의 매년 최대 전력수요가 경신되고 있지만 정부는 앞으로 전력 사용량이 크게 늘지 않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4일 공개하는 8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서 2030년 최대 전력수요를 약 100GW(1GW=100만kW)로 예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2년 전 예상치보다 13GW를 줄였다.
한 에너지 전문가는 “4차 산업혁명과 전기자동차 보급으로 전력 사용량이 폭발적으로 늘 것이란 예상이 많은데 정부는 그 반대로 예측하고 있다”며 “탈(脫)원전 기조에 따라 발전소를 많이 짓지 않아도 된다는 논리에 꿰맞추기 위한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이태훈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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