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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에 사활 건 저축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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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 등 인터넷은행에 맞불
모바일 앱·챗봇 도입 활발



[ 김순신 기자 ] 저축은행업계에서도 핀테크(금융기술) 도입 경쟁이 불붙고 있다. 인터넷전문은행이 편의성을 앞세워 소비자에게 인기를 끌자 시중은행에 이어 저축은행들도 비대면 모바일 앱(응용프로그램) 개편, 챗봇 도입 등으로 대응하고 있다.

신한저축은행은 지난달 말 모바일 앱을 인터넷전문은행 수준으로 개편했다. 김영표 신한저축은행 대표는 “인터넷전문은행들과 정면 승부하기 위해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했다”며 “이번 앱 개편으로 계좌 개설과 대출 신청이 24시간 언제 어디서든 가능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저축은행은 우선 국세청, 건강보험관리공단 등 소득 정보 관련 증명서를 발급하는 기관과 시스템을 연동했다. 소득 관련 서류가 자동 반영되는 ‘공공기관 소득정보 스크래핑’ 기술 덕분에 소비자는 서류 제출을 위해 지점을 방문할 필요가 없어졌다.

SBI, 웰컴, OK, JT, 대신, KB저축은행 등도 독자적인 모바일 앱을 운영하고 있다. 저축은행들은 챗봇 도입에도 적극적이다. 챗봇은 메신저에 채팅하듯 질문을 입력하면 인공지능(AI)이 빅데이터 분석을 바탕으로 답변해주는 대화형 메신저다. JT친애저축은행은 지난 8월 카카오톡을 이용한 모바일 챗봇 상담 서비스를 도입했다. 챗봇을 활용하면 대화창 키워드 입력만으로 지점 안내와 각종 증명서 발급 절차 등 간단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15개 신용대출 상품 정보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웰컴저축은행도 지난 9월 챗봇 전문기업인 메이크봇과 손잡고 ‘웰컴봇’을 선보였다. OK저축은행도 같은 달 챗봇과 채팅상담을 결합한 온라인 고객상담채널인 ‘오키톡’을 도입했다. 오키톡에 접속하면 챗봇을 통해 금리나 한도 등 일반적인 질의에 답을 얻을 수 있으며 상세한 추가상담이 필요할 경우 채팅상담 연결을 통해 상담원에게 실시간으로 상담받을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달 초 챗봇을 도입한 KB저축은행에 이어 SBI저축은행도 아마존과 손잡고 독자적 챗봇 개발에 나서고 있다”고 전했다.

김순신 기자 soonsin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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