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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여년 이어져 온 뱅앤올룹슨만의 기술력과 장인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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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정혜 기자 ] 끊임없이 새로운 기업들이 생겨나지만 오래 도록 살아남아 전통의 맥을 잇는 기업은 많 지 않다. 스러지지 않고 오랜 시간을 견뎌온 기업들에게는 ‘브랜드’라는 이름의 유산이 남 는다. 올해 92주년을 맞이한 홈 엔터테인먼 트 브랜드 뱅앤올룹슨(Bang&Olufsen)은 수많은 위기 속에서 기업의 DNA와 핵심가 치를 유지하며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고 있 다.각 시대의 혁신적인 컨셉을 담아 시대를 초 월하는 히스토리를 만들어왔다

완벽한 스피커를 향해… 첨단 과학을 담은 기술력

뱅앤올룹슨은 완벽한 스피커를 세상에 선보이기 위해 독특한 공정 과정을 거친다. 정확한 음향 측정을 위한 음질 측정실 ‘큐브(Cube)’와 갖가지 충돌 실험을 하는 ‘고문실(Torture Chamber)’에서 혹독한 테스 트를 거치는 것이다. ‘큐브’는 가로12m×세로12m×높이13m의 네모난 실내공간이다. 벽에 반사된 소리 를 스피커 사운드에 반영하지 않기 위해 크레인에 스피커를 장착해 공중에서 음향 측정을 한다. 이 같은 과정을 거치기에 뱅앤올룹슨의 스피커는 아티스트가 의도한 원음 그대로의 사운드를 만들어 낸다.

최상의 제품만을 선보이는 엄격한 브랜드 철학

뱅앤올룹슨의 기술자들은 제품 개발의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 제품 컨셉 개발 후 내구성 측정을 위한 다 양한 실험을 진행하는데, 뱅앤올룹슨에서는 이러한 ‘환경 실험실’을 ‘고문실 (Torture Camber)’이라고 부른다. ‘고문실’에서는 10년 넘게 써도 고장 없이 질리지 않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갖가지 충돌 실험을 한다. 제품을 자동으로 15m 가량 올렸다 떨어뜨리고, 코카콜라와 뜨거운 국물을 번갈아 붓기도 한다. 또한 세척제나 로션, 화장품 등을 발라서 1년 동안 직사광선에 노출시켜 색상 변화 여부까지 점검한다.

남정혜 기자 jhna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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