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피너티·CVC·맥쿼리인프라 등 예비입찰 제안서 제출
[ 정영효 기자 ] ▶마켓인사이트 12월10일 오후 3시8분
국내 2위 보안업체인 ADT캡스 인수전에 대형 사모펀드(PEF)운용사와 글로벌 인프라펀드 등 7곳이 뛰어들었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주주인 글로벌 PEF 칼라일과 매각주관사인 모건스탠리가 ADT캡스 매각을 위해 이날까지 진행한 예비입찰에 7곳의 인수후보가 제안서를 냈다.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CVC캐피털 등의 PEF와 맥쿼리인프라를 비롯해 글로벌 인프라 펀드 등 사회기반시설(SOC)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인프라펀드, 전략적투자자(SI) 등이 참여했다. 이 가운데 상당수가 인수 가격으로 3조원 이상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관심을 모았던 베인캐피털과 KKR MBK파트너스 TPG 등은 불참했다.
칼라일은 투자금을 회수하기 위해 2014년 5월 미국 보안업체 타이코로부터 19억3000만달러(약 2조650억원)에 인수한 ADT캡스를 3년6개월 만에 매물로 내놨다. 칼라일은 ATD캡스 지분 100%를 갖고 있으며 보유 지분을 전량 매각한다. IB업계는 ADT캡스 인수 가격이 3조원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 말 2830억원으로 예상되는 감가상각비 차감전 영업이익(EBITDA)을 토대로 한 추정이다. 칼라일과 모건스탠리는 이르면 이번주 적격인수후보(쇼트리스트)를 선정할 계획이다. 약 6~8주간의 실사와 본입찰을 거쳐 내년 1월 말~2월 초 새 주인을 결정할 예정이다.
대형 인프라펀드가 ADT캡스 인수전에 뛰어든 게 예비입찰 관전 포인트라고 IB업계는 평가했다. 인프라펀드 인수후보들은 에스원(점유율 50%)과 ADT캡스(30%) KT텔레캅(15%) 등 상위 3개 업체 중심의 한국 보안업계를 과점구조가 공고화한 사회기반시설로 분류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3~5년 내 투자금을 회수(엑시트)해야 하는 PEF와 달리 인프라펀드는 투자 기간이 10년 이상 초장기여서 회수 부담이 덜하다. ADT캡스에 매년 2000억원 이상 현금이 꼬박꼬박 들어오는 점을 감안하면 10년만 보유해도 투자금을 회수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지난 3년간 연평균 7% 이상 성장해온 국내 보안시장은 2021년까지 비슷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정영효 기자 hug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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