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병일 기자 ]
제주에 겨울이 다가왔다. 어느 계절이어도 아름답지만 초겨울 제주는 낭만적이다. 생명이 숨쉬는 곶자왈을 걸으며 연인과 부드럽게 속삭여도 좋고, 모험과 낭만이 있는 동굴에 들어가도 좋을 것이다. 탁 트인 서귀포의 모습을 가슴에 담고 싶다면 군산오름에 올라보자. 호텔에서 쉬면서 다양한 액티비티를 즐기는 것도 초겨울 제주를 즐기는 또 다른 방법이다. 이 모든 것이 허락되는 제주로 초겨울 여행을 떠나보자.
낭만적인 숲과 동굴서 연인과 밀어를
연인의 손을 잡고 걷는 길은 걸음마다 온기가 묻어난다. 생명이 살아있는 제주의 숲 곶자왈을 겨울에 걷는다면 곁에 있는 사람의 온기가 더해져 더욱 따뜻한 여정이 될 것이다. 서귀포시 안덕면에 있는 화순곶자왈은 산책로가 잘 마련돼 있어 편하게 걸을 수 있다.
곶자왈은 사람 손이 닿지 않은 자연 상태의 식물들과 월동준비를 마친 숲의 이야기가 있는 곳이다. 화산 활동으로 만들어진 바위들과 그 쪼개진 틈 사이로 강한 생명력을 뿜어낸다.
겨울 제주의 칼바람을 피하고 싶다면 숲도 좋지만, 더 따뜻한 곳을 원한다면 동굴을 찾는 것도 좋다. 온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동굴은 모험과 탐험하기 좋은 곳이자 겨울을 따뜻하게 날 수 있는 천혜의 자연이다. 한림공원에 있는 협재굴과 쌍용굴은 용암동굴이지만 석회동굴로 변해가는 복합동굴이라는 점에서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연중 11~15도를 유지하는 만장굴은 총 길이 7.4㎞의 용암동굴로 내부 형태와 지형이 잘 보존돼 있는 곳이다. 일출랜드의 미천굴은 빛으로 색을 입혀 동굴을 걷는 내내 낭만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곶자왈에 있는 동굴을 이용해 만든 다희연 제주 곶자왈 동굴카페는 자연동굴을 감상하며 쉴 수 있다.
오름에서 펼쳐지는 제주의 풍광
겨울 속으로 숨어버린 한라산. 하얀 설경을 그림자처럼 드리운 겨울의 한라산은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빛난다. 이런 한라산의 겨울 풍경과 서귀포 앞바다를 동시에 볼 수 있는 오름이 있다. 바로 군산오름이다. 산방산, 중문 시내와 바다, 한라산을 모두 볼 수 있고, 사방을 둘러보며 제주 전체의 풍광을 감상할 수 있어 패러글라이딩을 즐기는 사람들이 자주 이곳에 오르기도 한다. 특히 일출과 일몰을 모두 감상할 수 있는 오름이어서 많은 사람의 사랑을 받고 있다. 제주시 구좌읍에 있는 말미오름 정상에 오르면 다양한 색깔로 누빈 조각보처럼 펼쳐져 있는 밭이 시야에 들어오고, 그곳에서 주황색으로 칠해놓은 듯한 밭을 볼 수 있는데, 밭에 심어놓은 당근들이다. 모든 땅이 죽어 있는 것처럼 느껴지는 겨울, 땅 위로 봉긋이 솟은 주황색 당근은 생명이자 기쁨을 주는 땅의 선물이다. 두산봉이라고도 불리는 말미오름은 올레길 1코스의 하이라이트로 알려져 있는데 우도를 바라볼 수 있는 지미봉과 마주하고 있다. 오름은 높지 않아 오르내리는 데 30분 정도 걸린다.
제주신라호텔서 즐기는 낭만여행
따뜻한 온수 풀과 안락한 객실에서의 휴식부터 한라산에서 즐기는 다양한 레저활동까지 제주신라호텔에서는 한겨울을 잊을 만큼 따뜻하고 낭만적인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본격적인 겨울이 되면 낮에는 그림 같은 설경이 펼쳐지는 한라산에서 눈꽃 트레킹을, 밤에는 화려하게 반짝이는 조명 아래 따뜻한 야외 온수 풀과 자쿠지에서 노천 스파와 낭만적인 플로팅 시네마 감상까지 한 번에 즐길 수 있다.
제주신라호텔의 인기 프로그램인 한라산 눈꽃 트레킹은 레저전문직원인 G.A.O.(GUEST ACTIVITY ORGANIZER)가 동행해 트레킹을 안내해주기 때문에 겨울 산행 초보자에게 안성맞춤이다. 제주신라호텔은 트레킹뿐만 아니라 딸기 따기, 감귤 따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트레킹 프로그램에 참가하면 배낭, 스틱, 아이젠, 장갑을 무료로 주고, 아웃도어 재킷과 등산화도 유료로 대여해준다. 낮 동안 레저활동을 하고 난 뒤 야외 온수풀과 자쿠지에서 야외 노천 스파로 지친 몸을 쉴 수 있다.
야외 수영장은 사계절 따뜻한 온수 풀이며 밤 12시까지 수영을 즐길 수 있다. 야자수와 아열대 식물들이 펼쳐진 숨비정원 내 야외 수영장은 밤이 되면 제주의 달빛과 조명이 어우러진다. 숨비정원 한편에는 통유리창 너머로 야외 수영장의 이국적인 풍광이 한눈에 들어오는 따뜻한 핀란드 사우나도 있다. 선베드존과 패밀리, 디럭스, 쁘띠 각각의 카바나에는 온열 매트, 온풍기를 비치했고, 보다 따뜻하게 즐길 수 있도록 특별히 제작한 보온 커튼이 준비돼 있다. 야외 온수 풀에서는 수영을 즐기며 영화를 감상하는 ‘플로팅 시네마’도 운영한다. ‘플로팅 시네마’는 수영을 즐기며 영화를 감상하는 낭만적인 체험으로 이용객들에게 큰 인기를 얻었다.
가족 모두가 사용하는 ‘패밀리 풀(250인치)’과 어른들을 위한 ‘어덜트 풀(150인치)’ 각각의 수영장에는 선명한 영상으로 영화 감상에 몰입감을 높여줄 대형 LED 스크린이 설치됐다. 12월에는 ‘라라랜드’와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를 비롯해 어린이 고객들이 즐겁게 관람할 수 있는 다양한 애니메이션 영화도 상영한다.
제주신라호텔은 제주에 거주하는 예술인들의 작품 판매를 위한 ‘크리스마스 마켓’을 오는 20~31일 매일 오후 7~10시 한라홀 로비에서 연다. 제주에서 개인 공방을 운영하는 예술인들이 직접 만든 다양한 수공예품을 한자리에서 감상하고 구입할 수 있다.
여행메모
제주의 겨울 여행을 보다 특별하게 즐기고 싶다면 제주신라호텔의 ‘글리터링 모먼트’ 패키지를 이용하면 된다. 패키지는 산 전망 스탠다드 객실 1박, 조식 2인 1회, G.A.O. 프로그램 2인 1회, 와인 파티 2인 1회, 비치백 1개로 구성돼 있다. 2박 이상 투숙 시 수영장 옆 바에서 제공하는 수제 치킨, 포테이토&생맥주 2잔 1회, 3박 투숙 시 2박과 미니바 1회를 추가로 제공한다. 라이브러리 콘셉트의 품격 있고 편안한 휴식을 제공하는 라운지 S 2인(단, 12월22일~1월1일, 2월15~18일 제외), 실내 사우나 2인 1회(투숙중)를 추가로 제공한다.
3월31일까지. 39만원(세금, 봉사료 별도)부터.
제주=최병일 여행레저전문기자 skycbi@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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