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프라이드·한일진공 등 '신사업 재료'로 급등
"사업 성공 여부 불투명…투자 유의해야"
[ 김동현 기자 ] 코스닥시장 일부 상장사들이 본업과 상관없는 재료(테마)로 주가가 급등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대마초 재배, 비트코인 거래소 개설 등 신사업을 펼친다고 밝힌 게 투자자들의 투자욕구를 자극했다. 하지만 사업 성공 여부가 불투명해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5일 코스닥시장에서 뉴프라이드는 가격제한폭(29.93%)까지 올라 4775원에 마감했다. 지난달 29일 상한가로 장을 마친 뒤 5거래일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뉴프라이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있는 진료소(대마초 판매점) 법인의 지분을 취득하거나, 대마초 재배·생산 라이선스를 소유한 법인의 지분 취득을 검토하고 있다고 최근 발표했다. 이 소식이 주가 급등의 핵심요인으로 꼽힌다.
뉴프라이드는 단기간에 급등해 6일 하루 거래가 정지된다.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규정에 따라 주식 매매를 하루 동안 정지시키기로 했다”고 말했다. 뉴프라이드는 2015년에도 중국 면세점 사업 진출을 호재로 급등한 적이 있다. 당시 수차례 상한가를 치면서 1000원대였던 주가는 1만5000원 수준까지 뛰었다가 급락했다.
폐기물 처리·진공증착 장비 업체인 한일진공은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10.40% 올랐다. 한일진공은 코스닥 상장사인 케이피엠테크·디지탈옵틱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가상화폐 거래소(KCX) 사업에 뛰어들겠다고 최근 밝혔다. 이에 따라 최근 5거래일(11월29일~12월5일) 동안 35.39% 올랐다.
신용조회 업체인 SCI평가정보도 지난달 28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SCI평가정보는 100% 출자한 가상화폐 거래소 ‘에스코인’을 6일부터 운영한다. 주가가 급등하자 거래소는 5일 SCI평가정보 거래를 정지시켰다.
해당 종목들의 실적은 부진하다. 지난 3분기에 한일진공과 SCI평가정보는 12억원과 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황세운 자본시장연구원 자본시장실장은 “펀더멘털(기초체력)이 약한 가운데 본업과 상관없는 테마에 따라 급등하는 종목은 투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동현 기자 3co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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