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세계경제 대전망
2018 산업 트렌드
아마존 등 IT기업 약진
온·오프라인 통합 가속
자동차 산업은 SUV가 주도
[ 박상익 기자 ] 이코노미스트는 아마존을 비롯한 글로벌 정보기술(IT) 기업들의 약진으로 2018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통합(OMO·online merges with offline)이 활발해질 것으로 봤다. 또 IT 활황에 힘입어 세계 ‘큰손’들 간 투자 경쟁이 치열해진 탓에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투자에서 수익을 내기가 갈수록 힘들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업계에선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처음으로 글로벌 신차 판매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며 대세를 형성할 것으로 내다봤다.
온·오프라인 통합 ‘새 세상’
이코노미스트는 리카이푸 시노베이션벤처 최고경영자(CEO)의 예상을 인용해 내년에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이 긴밀하게 연결된 OMO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리 CEO는 “공유자전거, 차량공유, 음식배달 같은 서비스가 온라인과 접목된 중국은 OMO의 미래를 가장 먼저 맞이할 태세를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사용자들이 공유자전거를 타고 움직이면 클라우드 서버에 목적지와 이동 경로 같은 각종 정보가 저장돼 2차 정보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 CEO는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경계가 사라지면서 사람들은 전례없는 편리함을 누리게 됐지만 사생활과 안전을 보호할 방안을 확보해야 할 과제도 있다”고 지적했다.
벤처투자 리스크 더욱 커진다
이코노미스트는 “벤처투자는 커다란 기회가 될 수도 있지만 고통 없이 그 기회를 잡을 순 없다는 사실을 배우는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전까지만 해도 미국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의 투자는 몇몇 벤처투자자의 몫이었으나 상황이 변했다. 국부펀드 및 대기업 자금이 스타트업에 흘러들고 있다. 이렇게 되면 지분 인수에 더 많은 돈이 들어 수익률 악화와 성공 가능성 저하라는 위험 요소가 발생한다. 이코노미스트는 2018년에 불만스러운 투자 수익이 자주 나온다고 해도 놀라지 말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SUV 시대의 도래
이코노미스트는 자동차 통계기업 JATO를 인용, 역사상 처음으로 세계 신규 자동차 판매의 절반 이상이 SUV와 비슷한 형태의 자동차로 채워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SUV는 초고가 모델부터 보급형 모델까지 선택의 폭이 넓다는 것이 장점이다. 자동차 기업으로서도 높은 가격을 매겨 충분한 수익을 얻을 수 있어 한동안 SUV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JATO는 전망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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