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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아파트 월 10만원만 내고 거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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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리더에게 듣는다 - 양동수 더함 대표 인터뷰

뉴 스테이 대체할 위스테이
주택기금+협동조합이 리츠 설립
주거취약계층 대상으로 사업
보증금 많이 낼수록 임대료 싸



[ 김형규 기자 ] “주거 취약계층을 위해 뉴 스테이(기업형 임대주택)를 대체하는 위스테이를 만들었습니다.”

양동수 더함 대표(41·사진)는 4일 한국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기존 뉴 스테이 임대료보다 약 20% 저렴한 새로운 형태의 임대주택을 짓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위스테이는 지난달 제2회 부동산산업의 날 행사에서 국토교통부 혁신사례상을 받았다.

이 사업은 주택도시기금이 70%, 협동조합이 30%를 출자해 리츠를 설립해 진행한다. 출자금 및 보증금을 최대로 내면 월 10만원의 임차료만 내고도 새 아파트에 거주할 수 있다. 더함은 소셜 디벨로퍼로서 사업을 주관한다. 건설회사는 단순 도급 형태로 참여한다. 한국에서 처음 시도되는 모델이다. 독일 캐나다 등에선 이 같은 형태의 임대주택 시스템을 80~150년 전부터 도입했다. 양 대표는 “입주자로 구성된 주택협동조합과 주택토지기금이 출자해 리츠를 설립하는 형태”라며 “시공에만 집중할 수 있어 많은 건설사가 참여 의사를 밝히고 있다”고 말했다. 임차인은 대학생, 다자녀 가구, 신혼·노인 부부 등 주거 취약계층이다.

더함은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소유한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와 고양시 지축지구 내 부지를 매입 또는 임대했다. 이달 착공을 눈앞에 둔 ‘위스테이 별내’(491가구)를 시범사업으로 하며 내년 3월까지 조합원을 모집한다. 조합원 모집은 25% 정도 이뤄졌다. ‘위스테이 지축’(539가구)은 내년 3월 착공할 예정이다. 이들 단지의 커뮤니티 시설은 일반 아파트의 세 배다. 양 대표는 “아파트 입주민이 모일 수 있는 공간을 많이 확보해 서로 관계를 맺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3차원(3D) 프린터를 활용한 정보기술(IT) 기반 공간인 메이커스페이스, 오픈형 사무실인 소셜 벤처 지원 공간 등도 마련할 계획이다.

강원도 광주광역시 등 여러 지방자치단체가 부지를 저렴하게 제공하겠다며 양 대표에게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그는 “도시재생사업, 도시공원 특례법 등으로 공공 공원이 사라지는 등의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사업 구조도 개발하고 있다”며 “소셜 디벨로퍼들이 내놓는 새로운 주택이 점점 많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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