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은정진 기자 ]
원화 강세가 심상치 않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 9월 말 달러당 1148.00원에서 1일 1086.40원까지 내려앉았다. 심리적 마지노선으로 여겨졌던 달러당 1100원이 지난달 16일 무너졌다. 지난주엔 31개월 만에 1080원대 아래(1079.00원)로 떨어지기도 했다.
원화 강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면서 수출주는 주춤하고 내수주가 주목받을 것이란 분석이 속속 나오고 있다. 수출주는 원화 강세로 가격 경쟁력에 악영향을 받을 수 있는 반면 내수주는 유류비나 기타 원재료 수입 시 환차익을 얻게 돼 영업 비용을 상당히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도 대표적인 내수주인 식품 및 운송 등이 주목받는 배경이다. 지난 11월부터 유가증권시장 섬유·의복 지수는 6.63%, 코스피200 생활소비재 지수는 3.51% 상승했다. 종목별로 보면 신세계가 한 달 새 28.1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이마트(19.01%) 하나투어(10.71%) CJ제일제당(9.62%) 삼양식품(24.70%) 등도 두각을 나타냈다. 윤창용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원화 강세로 소비가 늘고 있고 이 같은 추세는 내년 상반기까지 지속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정부가 10·24 가계부채종합대책을 비롯해 개인 연체 채권 소각, 신성장 산업 육성 등 내수 활성화 정책을 내놓으면서 내수주 활성화에 대한 기대도 커지고 있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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