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소은 기자 ]
지난해 분양시장을 뜨겁게 달궜던 동탄2신도시의 분위기가 심상치 않다. 권역별로 수억원대 웃돈이 붙은 단지가 있는가 하면 분양권이 분양 가격보다 수천만원 낮은 값에 거래되기도 한다.
국토교통부 아파트 실거래가에 따르면 이달 입주를 시작하는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9차’ 전용 104㎡의 분양권은 지난달 4억660만원에 실거래됐다. 분양 가격인 4억1110만원보다 400만원 이상 낮은 수준이다. ‘제일풍경채 에듀파크’ 전용 76㎡도 분양가보다 1000만원가량 낮은 3억1620만원에 거래됐다. 현장 관계자는 “발코니 확장비까지 감안하면 많게는 3000만원 수준의 마이너스 프리미엄 분양권 매물까지 등장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동탄2신도시는 리베라CC를 기준으로 크게 북동탄과 남동탄으로 나뉘는데 이들 단지는 모두 남동탄에 있다. 지난해 말 SRT 동탄역이 개통하면서 수혜를 입은 북동탄에 비해 남동탄은 수요자 선호도가 낮다. 미분양도 남동탄에 몰려 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월 A99블록과 A100블록에서 분양한 ‘동탄2아이파크’는 전체 980가구 가운데 280가구가량이 여전히 주인을 찾지 못했다.
반면 동탄역을 가깝게 이용할 수 있는 북동탄 시범단지들은 지역 시세를 리드한다. ‘동탄역 더샵 센트럴시티’(2015년 9월 입주) 전용 84㎡는 5억900만~6억3000만원 수준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양가 대비 2억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동탄역을 품고 특별계획구역으로 개발되는 광역비즈니스콤플렉스 내 아파트 분양권에도 1억원 이상 웃돈이 붙었다. 현장에 따르면 ‘린스트라우스’ 전용 84㎡ 분양권에는 1억5290만원, ‘반도유보라아이비파크 7차’ 전용 86㎡에는 1억4140만원 수준의 프리미엄이 형성돼 있다.
동탄역에는 2021년 롯데백화점 준공, 2020년 복합환승센터 완공 등이 예정돼 있어 주변 상승세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상황이다. 동양건설산업이 동탄역 도보권에서 선보인 ‘동탄역 파라곤’이 대표적이다. 현지 중개업소는 전용 84㎡ 아파텔은 당첨 즉시 2000만~3000만원의 웃돈이 붙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달에는 롯데건설이 동탄역 바로 앞에서 ‘동탄역 롯데캐슬 트리니티’를 선보인다.
‘동탄역 파라곤’ 분양을 맡은 이연희 팀장은 “최근 동탄2신도시의 미분양, 마이너스 프리미엄 등이 이슈가 되고 있지만 대부분 남동탄에 한정된 이야기”라며 “백화점, 쇼핑몰, GTX 등 개발 호재가 풍부한 북동탄은 여전히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소은 한경닷컴 기자 luckyss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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