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최우수상 '부산 이바구길'
우수상엔 '칠곡 인문학마을' 선정
[ 양병훈 기자 ] 경북 안동시에 가면 탈을 주제로 한 각종 공연과 전시를 볼 수 있다. 풍천면 ‘세계하회탈박물관’은 국내 전통탈뿐 아니라 중국, 일본, 아프리카 등지에서 온 탈을 800여 점 전시하고 있다. 매년 가을께 탈춤 공연(사진), 탈춤 경연대회 등을 하는 안동국제탈춤페스티벌도 열린다. 이런 활동 덕분에 유네스코가 인가한 유일한 탈 관련 단체인 세계탈문화예술연맹(IMACO)이 안동에 사무실을 두는 등 국제적으로 인정받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2017 지역문화브랜드’ 대상으로 ‘세계 탈 문화의 메카’로 인정받고 있는 안동을 선정했다고 1일 발표했다. 지역문화브랜드는 문화적 가치가 높은 지역 사업을 선정하는 것으로 올해로 6회째를 맞았다. 문체부 관계자는 “안동시는 전통문화 자원을 지역 문화브랜드로 재탄생시킨 대표적인 사례”라고 설명했다.
최우수상은 부산 동구의 ‘이바구길’이 받았다. 지역 골목길에 담겨 있는 유·무형의 역사자원을 보존하면서 특색 있는 테마공간으로 조성한 사업이다. 이바구길을 걸으면서 국내 최초의 근대식 종합병원인 백제병원, 1980년대 도심 내 높은 지역에 식수를 공급하던 초량우물, 신에게 제를 올리던 전통 사당 등을 둘러볼 수 있다. 우수상은 경북의 ‘칠곡 인문학마을’이 수상했다. 지역 어른들을 대상으로 요리, 연극, 문학 등을 가르쳐 관련 콘텐츠를 개발하는 사업이다.
문체부 관계자는 “올해는 일반 시민에게 인지도가 높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지역 주민의 참여가 두드러진 사업을 중심으로 뽑았다”고 했다. 대상 사업은 지원금 5000만원, 최우수상은 3000만원, 우수상은 2000만원을 각각 받는다. 수상 사업은 모두 문체부 장관상도 받는다.
양병훈 기자 h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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