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투·골드만삭스도 모건스탠리 주장에 반박
[ 강영연 기자 ] 모건스탠리가 제기한 ‘반도체 고점론’을 반박하는 보고서들이 속속 나오고 있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은 1일 ‘글로벌 메모리 시장 전망’이란 제목의 보고서를 내고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430만원으로 제시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등이 확대되면서 내년에도 서버용 반도체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내다봤다.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은 삼성전자와 함께 SK하이닉스(목표주가 11만4000원)를 추천종목 명단에 올렸다.
D램 공정이 갈수록 세밀해지는 점도 기술 우위를 갖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공정이 세밀해질수록 수율(웨이퍼 하나당 생산되는 반도체 수)이 떨어지는데 이를 극복할 만한 기술을 가진 업체가 많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세철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 연구원은 “내년 서버 D램 수요는 올해보다 41% 이상 늘어날 것”이라며 “D램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낸드 플래시 시장도 서버용 저장 메모리 수요 증가에 따른 혜택을 볼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1분기에 낸드의 초과공급이 우려되지만 2분기부터 균형을 찾을 것”이라며 “내년 하반기에는 공급 부족 문제가 다시 부각될 것”이라고 했다.
NH투자증권 시절 반도체 베스트 애널리스트였던 이 연구원이 씨티그룹 글로벌마켓증권으로 이동한 뒤 내놓은 첫 보고서여서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연구원은 2000년 삼성전자에 입사해 12년간 반도체 공정 엔지니어, 전략마케팅팀, 기획팀을 거쳐 반도체 기술과 산업, 시장을 잘 알고 있는 전문가로 꼽힌다. 그는 지난해부터 시작된 세계적인 반도체 랠리를 한발 앞서 예상하기도 했다. 이 연구원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사상 최고 실적 경신도 계속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하나금융투자도 이날 미국과 중국 정보기술(IT)산업 투자가 내년에도 증가할 것이라며 반도체 수요가 꺾이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골드만삭스는 지난달 29일 삼성전자, SK하이닉스의 급락에 대해 ‘과도한 우려’라며 저가매수 기회라는 의견을 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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