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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수생' 김혜민, 미국 LPGA행 '발판'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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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스쿨 2R 3언더파 공동 4위

부상 딛고 '늦깎이' 입성할까



[ 최진석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6수생’ 김혜민(29·사진)이 꿈의 무대로 가는 발판을 놨다. 2018년도 출전권을 놓고 겨루는 LPGA 투어 퀄리파잉(Q) 스쿨에서다.

그는 지난달 30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데이토나비치의 LPGA인터내셔널골프장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를 1오버파로 마쳤다. 첫날 4언더파 공동 선두에 올랐던 그는 이날 타수를 잃긴 했지만 3언더파를 지켜 공동 4위를 유지했다.

김혜민은 1988년생으로 서울 토박이다. 박인비, 신지애, 이보미, 김하늘이 동갑내기 친구들이다. 하지만 이들처럼 일찍 꽃을 피우진 못했다. 2010년 국내 1부 투어에 데뷔했지만 얼마 안 가 시드를 잃었다. 손가락 부상이 자꾸 재발해 샷이 망가졌다. 2012년엔 미국으로 건너갔다. 이때부터 2부 투어인 시메트라 투어를 뛰면서 매년 메이저무대의 문을 두드려 왔다. 지난 4월엔 2부 투어 대회인 POC 메드 골프 클래식에서 생애 첫 승을 일궈낸 뒤 우승 상금 전액(1만5000달러)을 기부해 화제가 됐다.

이번 Q스쿨 대회를 같이 치르는 이일희(29)도 그의 친구다. 이일희는 중간합계 5오버파를 기록해 공동 90위까지 밀려 시드를 잃을 위기에 처했다. 5라운드 경기로 열리는 LPGA Q스쿨은 20위까지만 이듬해 시즌 전체 출전권(풀시드)을 준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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