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1일 SK이노베이션이 4분기 호실적을 이어갈 전망이라며 업종 최선호주로 제시했다. 투자의견과 목표주가는 각각 종전대로 매수와 26만원을 유지했다.
이동욱 키움증권 연구원은 “3분기 일회성 비용 발생에 따른 기저효과와 유가 상승으로 인한 재고평가이익 증가로 호실적이 지속될 것”이라며 “재작년부터 이어진 실적 개선과 강한 재무구조를 바탕으로 한 사업부문의 제품믹스 고도화 또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전날 헝가리에 배터리 생산 공장을 설립하기 위해 8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결정했다. 또한 500억원을 추가 투자해 서산에 배터리 생산 공장 7호기를 건설할 계획이다. 전기차 배터리 생산 능력은 지난해 1.1GWh에서 내년 4.7GWh까지 증가하고 2020년엔 12.2GWh에 이를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이번 증설은 신규 수주에 따른 공급 필요량 증가 확대에 기인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향후 추가적인 수주 발표가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정보전자소재부문 실적은 일부 한계사업 구조조정 완료와 분리막 사업 호조로 개선세가 이어지고 있다. 분리막 생산 능력은 2019년 5억㎡까지 증가할 전망이다.
화학부문은 고부가제품군 확보를 통한 제품믹스 다변화를 추진 중이다. 석유부문은 2020년까지 약 1조원을 투자해 감압잔사유탈황설비(VRDS)를 신설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VRDS는 감압잔사유를 원료로 경질유와 저유황유를 생산하는 설비다.
김 연구원은 “이번 투자는 지난해 말 국제해사기구(IMO)가 2020년부터 세계 선박연료 유황 함량 규격을 3.5%에서 0.5%로 강화하기로 한 규제에 대한 조치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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