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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음악도시 대구'의 숨은 주역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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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기획팀
연 150여회 공연 기획·개최
명연주자시리즈 등 인기몰이



[ 오경묵 기자 ]
강두용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기획팀장과 팀원들은 지난 9일부터 시작된 세계 오케스트라 축제인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공연행사로 매일 밤 10시가 넘어 귀가한다. 공연일정을 챙기는 데 일손이 부족할 정도다. 오스트리아, 러시아, 스위스, 폴란드 등 4개국을 포함한 6개 국제 정상급 오케스트라, 3개 실내 관현악단들이 참여한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주요 공연은 모두 매진됐다. 11월 초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 도시’에 선정된 이후 대구콘서트하우스(관장 이형근)는 시민 축제의 장으로 변했다.

대구가 유네스코 음악창의 도시에 선정된 데는 근대음악의 태동지라는 역사성도 작용했지만 대구콘서트하우스 공연기획팀의 헌신도 한몫했다. 수도권 공연장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예산으로 두세 배 많은 연간 150여 회의 공연을 기획하고 있다.

강 팀장은 “2014년 대구콘서트하우스를 리모델링한 이후 한 해 1000여 명의 해외 명연주자가 찾아오는 전용 클래식홀로 변하면서 국내외 음악인들이 평생 한 번은 서보고 싶어 하는 무대가 됐다”며 “국제적인 연주자들의 방문이 증가하고 협연이 늘면서 지역 예술가들의 해외 진출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연간 50회 정도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찾는다는 황찬구 씨(75)는 “세계적인 연주자를 만날 수 있는 명연주자시리즈와 연주자의 음악적 해석을 곁들인 인사이트시리즈, 네오클래식과 현대음악제 등은 유네스코 음악창의 도시 선정의 충분한 근거가 된다”고 말했다.

공연기획팀은 클래식 전문가뿐만 아니라 클래식 입문자와 평소 음악을 접하기 어려운 사각지대의 시민을 위한 다양한 기획으로 클래식 음악의 저변을 넓히고 있다.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올해 목표를 ‘모두의 클래식’으로 정했다.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의 개막을 앞둔 지난 15일 대구콘서트하우스 챔버홀 로비에서는 뜻깊은 연주회가 열렸다. 1년 내내 대구콘서트하우스에 근무하면서도 공연을 보지 못하는 환경미화원들을 위해 현악4중주단이 특별 연주회를 마련했다. 삶의 현장을 찾아가는 ‘오케스트라 특공대’의 깜짝 이벤트였다.

현악기, 금관악기와 성악 등 오케스트라를 대표하는 10여 개의 연주팀으로 구성된 오케스트라 특공대는 북성로 공구골목, 소방서, 미용실, 쪽방촌, 초등학교, 시장 등 대구지역 100곳을 네 개의 테마로 찾아가 연주회를 연다. 미술사학자와 피아니스트가 진행하는 렉처콘서트, 대구미술관과 함께하는 컬래버레이션, 산모와 유아들을 위한 유모차 콘서트 등 해설, 소통, 융합을 담은 다양한 실험도 한다.

홍보와 마케팅을 담당한 김유리 주무관은 “요즘 가장 달라진 변화는 무뚝뚝하기로 소문난 대구 청중의 뜨거운 반응”이라며 “연주자와 청중 간에 이뤄지는 화학적인 하모니에서 유네스코 음악 도시 대구의 변화를 실감한다”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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