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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마을] 이케아가 풍력발전기 140개 갖고 있는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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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 한계의 경계에서

요한 록스트룀·마티아스 클룸 지음 / 김홍옥 옮김 / 에코리브르 / 288쪽 ㅣ 1만8000원



[ 마지혜 기자 ] 스웨덴 가구업체 이케아(IKEA)는 풍력발전용 풍차 약 140개를 갖고 있다. 세계 각지의 이케아 건물에는 총 55만 개 이상의 태양전지판이 설치돼 있다. 이케아는 에너지 공급 원천을 신재생에너지 쪽으로 서서히 옮겨가고 있다. 처음엔 재정 담당자들이 “경제적 이득이 없다”며 반대했다. 이케아의 창립자 잉바르 캄프라드가 “어떻게든 우리가 흐름을 선도해야 한다”고 나서서 분위기를 바꿨다. ‘왜 그래야 하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은 간단했다. “그렇게 하는 게 옳은 일이니까요.”

지구 한계의 경계에서는 ‘지구 한계 내에서의 번영’이라는 새로운 발전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지구에 남아 있는 아름다움을 지키고 복원력을 키우며 전 지구적 지속가능성에 맞춰 혁신하자는 게 골자다. 스웨덴 과학자 요한 록스트룀이 글을 쓰고 야생동식물 사진작가이자 영화제작자 마티아스 클룸이 사진을 실었다.

‘지구 한계’란 지구에 재앙이 닥칠 수 있는 ‘티핑 포인트’를 뜻한다. 티핑 포인트는 어떤 상황이 처음엔 미미하게 진행되다가 갑자기 균형을 깨고 모든 것이 일시에 변화하는 극적인 순간이다. 극지방의 해빙, 극심한 폭풍우, 야생동식물의 대량 멸종 등은 지구가 티핑 포인트에 다가가고 있다는 징후다.

저자는 “지구가 인간의 갖은 모욕을 질끈 눈감아주던 시대는 25년 전에 끝났다”며 “넘쳐나는 환경적 고난이 사상 최초로 세계경제에 청구서를 내밀기 시작했다”고 경고한다.

우리는 열파와 가뭄, 홍수 등 기상이변에 따른 각종 비용 상승과 세계 식량·자원의 불안정성 등에 값을 치르고 있다. 인간이 스스로를 부양하지 못하게 되는 날이 올지 모른다는 관측도 나온다.

재앙을 피하려면 지구 한계의 임계점을 정확히 알아야 한다. 저자는 기후변화, 성층권 오존층의 파괴, 생물다양성 손실, 화학물질에 의한 오염, 해양 산성화, 담수 소비, 토지 이용의 변화, 질소·인에 의한 오염, 대기오염 혹은 에어로졸 부하 등 아홉 가지를 지구 한계로 식별했다. 그리고 각각의 임계점을 수량화했다. 기후변화와 질소·인에 의한 오염, 생물다양성 손실은 이미 한계선을 넘었다는 게 저자의 진단이다.

저자는 지구 한계라는 개념을 우리가 뜻하지 않게 벼랑 아래로 굴러떨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난간에 비유한다. 그러면서 티핑 포인트를 건드리지 않는 ‘한계 내 성장’이라는 새로운 경기장을 제안한다.

그는 “축구장에 그어진 선들은 리오넬 메시의 빼어남을 그저 제한하는 게 아니라 거들어주고 축구공으로 창의성을 발휘하게 한다”며 “같은 이치로 지구 한계 내에서의 혁신을 추구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마지혜 기자 look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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