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트업 판로 뚫어라"
스타트업 아이디어 경진대회
건강 측정 스마트벨트에
자세 잘못되면 경고음 기능도
[ 박진우 기자 ] “기저귀마다 소변감지용 센서를 달지 말고 레고처럼 뺐다 낄 수 있으면 가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지 않을까요.”
지난 28일 서울 명륜동 성균관대에서 열린 캡스톤 디자인 아이디어 경진대회에선 11개 참가팀 학생들의 이색 아이디어가 쏟아졌다. 이날 행사는 흔한 대학생 창업 경진대회와 달리 실제 기존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의 제품 및 서비스를 개선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겨루는 방식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 출신인 김용석 정보통신대 교수와 김학균 글로벌경영학과장, 4개 스타트업 대표가 평가위원으로 참여했다.
2위에 오른 ‘바로갈조’ 팀은 스타트업 제이에이치홀딩스가 시판 중인 성인용 스마트기저귀의 단가를 낮출 수 있는 제안을 내놨다. 바로갈조 측은 “기저귀는 한 번 쓰고 버리는 일회용 제품이기 때문에 비싼 LED(발광다이오드) 센서를 기저귀마다 달 경우 단가가 높아질 수밖에 없다”며 ‘레고형’ 탈·부착 센서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1위를 차지한 ‘네모의 꿈’은 점착식 메모지 프린터 스타트업인 망고슬래브의 마케팅 전략을 제안했다. 망고슬래브의 주요 제품은 스마트 기기에서 펜으로 쓴 글자나 이미지를 특수 제작한 점착식 메모지에 인쇄해주는 프린터 ‘네모닉’이다. 경영학과 4학년에 재학 중인 문현경 씨는 “혁신 수용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 회의가 많은 스타트업이 주요 고객인 만큼 공유오피스 위주로 마케팅을 펼쳐야 한다”며 “프린터 기기는 무상으로 줘서 인지도를 높이고, 메모지를 유상으로 팔아 수익을 내야 한다”고 분석했다.
웨어러블 장비 스타트업인 웰트의 스마트벨트에 대한 조언도 잇따랐다. 웰트의 주력 제품인 스마트벨트는 사용자의 허리둘레, 걸음 수, 앉은 시간, 과식 여부 등을 자동으로 측정해 건강 상태를 진단해주는 기능을 갖췄다. ‘남자는 허리가 생명이죠’ 팀(2위)은 “드론에서 중심을 잡아주는 부품인 자이로센서를 스마트벨트에 접목해 사용자가 잘못된 자세로 앉으면 앱에서 경고음을 알리는 방식으로 벨트를 개선할 수 있다”고 했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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