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영·빙그레 1년 만에
핸드워시 등 제품군도 늘려
[ 김보라 기자 ] 올리브영과 빙그레가 함께 만든 ‘바나나맛우유 화장품’(사진)이 1년여 만에 돌아온다. 기존 바나나맛과 딸기맛에 멜론맛, 커피맛을 더했다. CJ올리브네트웍스와 빙그레는 두 번째 협업 화장품 ‘라운드어라운드X바나나맛우유 시즌2’를 다음달 1일 출시한다고 29일 발표했다.
올리브영의 자체브랜드(PB)인 라운드어라운드와 빙그레는 지난해 10월 바나나맛우유 용기에 보디로션, 보디워시 등 화장품을 담은 협업제품 11종을 출시했다. 식품(food)과 화장품(cosmetic)을 결합한 ‘푸드메틱’이라는 신조어를 만들어내며 인기를 끌었다. 출시 3개월 만에 전국에서 20만 개, 10억원어치가 팔렸다. 일부 매장에서는 품귀 현상도 벌어졌다.
이번엔 멜론과 커피맛 우유로 향이 확대됐을 뿐 아니라 제품군도 보디워시, 보디로션, 핸드크림, 립밤에서 핸드워시, 립스크럽으로 다양해졌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다음달 1일 10종의 제품을 우선 선보인 뒤, 립스크럽, 립밤 등 6종을 추가할 예정”이라며 “립밤은 키링 형태로 제작돼 가방 등에 매달아 다닐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항아리 모양의 패키지 때문에 ‘뚱바(뚱뚱한 바나나맛 우유)’, ‘단지 우유’라는 별명으로 불리는 빙그레의 장수 제품이다. 바나나가 귀하던 1980년대에 고급 우유로 자리 잡으며 스테디셀러가 됐다.
빙그레 관계자는 “익숙한 브랜드, 친숙한 패키지가 화장품과 만나면서 일상에 소소한 재미와 활력을 주는 ‘스몰펀(small fun)’ 소비가 확대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두 번째 협업 제품으로 연말연시 선물 시장과 돌아온 중국인 관광객(유커)을 공략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보라 기자 destinyb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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