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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74만원까지 가격 '껑충'…한국이 제일 비싼 비트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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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트코인 좀비'가 된 2030

해외보다 17% 비싸
전문가 경고 잇따라



[ 김동윤/윤희은 기자 ] 비트코인 가격이 1000만원을 돌파한 지 3일 만에 25% 상승하면서 가격 폭락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극심한 등락폭을 감당하기 힘든 개인 투자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비트코인은 1000만원을 돌파한 지난 26일 이후에도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다. 29일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빗썸에 따르면 국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4시 기준 1274만원을 기록했다.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한 26일 최고점(1012만원)보다 25% 상승했다. 같은 시간 해외 시세(1087만원)보다는 17%나 비쌌다.

국내 비트코인 가격 거품이 도를 넘었다는 분석도 나온다. 세계 가상화폐 정보업체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국제 표준시간 기준 28일 낮 12시를 기점으로 세계 비트코인 가격이 1만달러를 넘어섰다. 일부 가상화폐 전문가들은 “한국인들의 비트코인 매수세가 해외 시세 상승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가상화폐 개인투자자들에게 잇달아 경고음을 내고 있다. 갤럭시인베스트파트너에서 가상화폐 투자 펀드를 운용하는 마이클 노보그라츠 펀드매니저는 28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비트코인 가격이 내년 말까지 4만달러(약 4300만원)를 가볍게 넘어설 수도 있지만 제한된 공급 때문에 비트코인 가격은 급등락을 반복하는 경향이 있다”고 분석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비트코인 가격이 50%가량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런 급등락 때문에 개인 투자자들이 과도하게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노보그라츠 펀드매니저는 조언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순자산의 3%, 고액 자산가는 순자산의 10% 이상을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김동윤/윤희은 기자 oasis9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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