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벨로퍼 대상-네오밸류
'광교 아이파크&Alleyway 광교'
[ 선한결 기자 ] 부동산 개발업체인 네오밸류는 아파트 등 주거시설뿐 아니라 상업시설을 개발해 운영하는 시행사다. 상업시설 활성화를 끝까지 책임진다는 게 기존 개발업체와 차이점이다. ‘2017 하반기 한경주거문화대상’에서 디벨로퍼대상 업체로 선정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경기 수원 광교신도시 C3블록에 공급한 주상복합 ‘광교 아이파크’와 붙어 있는 상업시설 ‘앨리웨이 광교’는 네오밸류의 개발 철학을 확인할 수 있는 프로젝트다.
‘광교 아이파크’는 연면적 25만8727㎡ 규모의 아파트 5개 동(958가구), 오피스텔 2개 동(282실)과 판매시설로 구성됐다. 아파트는 분양 당시 평균 경쟁률 25.5 대 1로 1순위에서 마감했다.
단지는 입지와 자연환경을 설계에 십분 활용했다. 단지 북쪽으로는 202만㎡ 규모 광교 호수공원이 단지 앞마당처럼 펼쳐져 있다. 호수변으로 열린 단지 배치, 개방형 공간 설계 등을 도입해 호수 조망 가구를 확보했다. 호수공원변과 단지 서쪽 근린공원변을 따라서는 식음료, 엔터테인먼트, 여가서비스 등을 제공하는 스트리트형 판매시설을 배치했다. 판매시설과 주거시설은 동선을 명확히 분리해 주거 프라이버시를 보장했다. 차량 출입구도 따로 마련해 원활한 교통 흐름도 고려했다.
이 단지는 다양한 평면 특화설계를 선보였다. 4베이(방 3칸과 거실을 전면에 배치한 구조) 판상형 설계로 채광과 통풍성을 높였다. 일부 가구는 3면 개방형 설계를 적용해 주변 자연 조망권이 좋다. 알파룸 공간을 주방과 이은 공간에서 호수를 조망하는 가구도 있다. 최상층에는 다락을 설계해 탁 트인 전망을 즐기게 했다. 아파트 진입부에는 통합 로비를 조성하고 에스컬레이터와 엘리베이터를 각각 설치해 입주민 편의성을 증대했다.
단지 북측에 있는 오피스텔은 호수변 테라스를 도입하는 등 호수공원 전면에 위치한 장점을 활용했다. 거실과 주방을 연결해 여유롭게 공간 연출을 했다. 침실의 파우더룸 등 풍부한 수납공간을 확보하기도 했다.
네오밸류는 계약면적만 3만8546㎡에 달하는 앨리웨이 광교를 전부 소유·운영한다. 앨리웨이 광교는 ‘한국형 라이프스타일센터’를 표방한다. 자연, 감성, 경험, 가족 중심 시설이라는 것이 네오밸류 측의 설명이다. 상업시설에 더해 문화적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설계에 공을 들였다. 상업시설 곳곳에 국내외 유명 작가의 예술작품을 설치했다. 이벤트 공간도 조성했다. 고객층 분석을 바탕으로 만든 어린이 전용관, 건강한 라이프스타일을 경험할 수 있는 웰니스관 등 차별화한 공간도 선보인다. 호수공원과 상업시설 방문객이 몰린다는 점에서 착안해 주차공간을 법정 230% 규모로 여유있게 확보했다.
광교 아이파크와 앨리웨이 광교는 삼성전자와 광교 테크노밸리 등과 가깝다. 인근에는 경기도청 이전, 컨벤션센터 건립 등이 예정돼 있다. 신분당선 광교중앙역을 이용하면 서울 강남권까지 30분대에 도달할 수 있다.
◆"지역 밀착형 라이프스타일 센터로 만들 것"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
“디벨로퍼는 개발사업의 목표를 달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상업시설 사업의 목표는 상가 활성화를 통해 주민들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것이고요. 네오밸류가 단순 개발 방식에서 벗어나 상가 안에 들어가는 콘텐츠까지 신경 쓰는 이유입니다.”
손지호 네오밸류 대표(사진)는 “‘광교 앨리웨이’를 라이프스타일센터로 조성해 ‘광교 아이파크’ 단지를 비롯한 인근 주민의 소통과 문화 경험의 장으로 만든 점을 인정받아 기쁘다”며 이렇게 수상 소감을 밝혔다.
손 대표는 상업시설 개발에 대해 뚜렷한 비전을 갖고 있다. 상가 개발·분양 후 손을 터는 것보다 꾸준히 일대 지역 활성화에 도움이 돼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를 위해 빵집 ‘밀도’와 무료 북카페 ‘니어 마이 비’ 등 자체 콘텐츠를 키우고 있다.
이는 요즘 부동산업계의 화두인 도시재생에도 연결된다는 것이 손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인근 주민과 방문객이 서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카페나 술집 등이 자연스레 형성돼 일대 지역의 사랑방으로 거듭나게 된다면 이것이 지속 가능한 도시재생 모델”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개성 없는 대형 쇼핑몰이 아니라 정서적 지역 밀착형 상업시설인 ‘라이프스타일 센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네오밸류는 앞으로도 라이프스타일 센터 등 새로운 개발 방식을 선보여 지역 주민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지역 네트워크 및 주민 활동의 장을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4년간 3조6000억 규모 개발사업 진행… 도시재생 사업도 진출
네오밸류는
부동산개발·운영업체인 네오밸류는 2005년 설립돼 올해 창립 12주년을 맞았다. 2006년 부동산 개발사업과 투자 업무를 시작해 경북 구미와 경기 일산에서 각각 아파트 개발사업에 참여했다. 2008년에는 자회사인 어반라이프를 설립, 인사동 문화의 거리 내 상업용지를 매입하고 갤러리 빌딩 개발 사업을 시작했다.
2010년 이후 주택 개발사업에 적극 나서며 소형 주택 시장에서 탄탄히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 강남 세곡지구, 위례 신도시, 경기 구리갈매지구, 광교 신도시를 비롯해 현재 개발 중인 인천 도화지구까지 아파트 5255가구와 상업시설을 선보였다. 최근 4년간에만 총 매출 3조6000억원 규모의 개발 사업을 벌여왔다.
네오밸류는 개발한 상업시설 상당수를 직접 보유·운영하며 상권 활성화에 공을 들이는 업체로 잘 알려져 있다. 상업시설에 들어가는 콘텐츠를 직접 개발하기도 한다.
독자 상가 브랜드 ‘앨리웨이’도 운영한다. 이를 통해 쾌적한 주거단지와 활기찬 상업시설이 공존하는 새로운 주거복합 공간의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네오밸류는 올해를 기점으로 도시재생 사업에도 진출한다. 인천 구도심인 도화지구에 계약면적 5만6781㎡에 달하는 상업시설 ‘앨리웨이 인천’과 아파트를 공급한다. 도시재생으로 유명한 일본 민간 디벨로퍼 ‘모리빌딩’과 협업해 특화설계를 한다. 네오밸류가 전체 상가의 65% 이상을 보유할 예정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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