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진은 심근허혈 및 재관류 손상 치료제 '이지마이오신(EG-Myocin)'에 대해 식품의약국안전처로부터 국내 임상 1상 시험을 승인받았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임상을 통해 이지마이오신의 안전성과 내약성 등을 평가한다. 연세대 세브란스 병원에서 총 16명의 성인을 대상으로 내년부터 본격 진행될 예정이다.
심근허혈 및 재관류 손상은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치료하면서 발생한다. 급성 심근경색은 약물을 이용해 혈전을 용해하거나 관상동맥중재술을 이용해 치료한다. 막혔던 혈관이 뚫려 혈액이 다시 흐르는 재관류 과정에서 심장 주변 모세혈관에 다발적인 손상이 발생하고, 환자가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이지마이오신을 현재 아이진이 개발 중인 당뇨성 망막병증 치료제, 욕창 치료제와 동일한 약효 물질로 이뤄져 있다. 급성 심근경색 치료 시 병용 투여해 재관류로 인한 모세혈관의 손상을 치료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아이진은 최근 유럽에서 진행하고 있는 당뇨성 망막병증 치료제 '이지미로틴(EG-Mirotin)'의 임상 2a상 중간 점검 결과, 약효가 있음을 추정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 국내에서 진행하고 있는 욕창 치료제 임상에서도 환부의 개선 효과가 육안으로 관찰됐다는 설명이다.
아이진 관계자는 "이지마이오신의 임상 진행은 다른 적응증의 임상 중간 검토에서 얻은 자신감 때문"이라며 "국내 심근경색 및 협심증 환자가 63만명에 달하고,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미국의 사회적 비용이 4000억달러에 육박하는 만큼, 이지마이오신의 시장 가치도 상당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회사는 이지마이오신의 임상 1상을 내년 1월 개시해, 2018년 안에 1상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한민수 기자 hm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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