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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없이 300야드 '펑펑'…돌아온 우즈, 이번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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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라운드서 '장타왕' 존슨과 팽팽한 거리 경쟁
복귀전 앞두고 확 달라진 스윙…"나도 믿기지 않아"
"이미 한물간 전설…또 다른 재앙 잉태" 비관론도

히어로월드챌린지 30일 개막…PGA투어 '★들의 전쟁'



[ 이관우 기자 ] “통증 없이 세게 칠 수 있다. 나도 이런 스윙을 할 수 있다는 게 믿어지지 않는다.”

복귀전을 사흘 앞둔 타이거 우즈(41·미국)가 확 달라진 스윙 실력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다. 지난 9월 말까지만 해도 60야드 웨지샷을 조심스럽게 자랑하던 ‘소심한 우즈’였다. 하지만 지금은 300야드를 넘나드는 장타 티샷까지 마음껏 날린다는 소식이 잇따른다. “비거리만 놓고 보면 전성기 때를 방불케 한다”는 평과 “또 다른 재앙이 잉태되고 있다”는 우려가 동시에 흘러나온다.

◆우즈가 장타왕 존슨을 이겼다고?

우즈는 27일(현지시간) 바하마 알바니GC에서 캐디 조 라카바와 함께 2시간여 동안 연습라운드를 했다. 오는 30일 열리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이벤트 대회 히어로월드챌린지(총상금 350만달러) 출전에 앞서 코스를 점검하고 공략 포인트를 찾아내기 위해서다. 우승상금이 100만달러인 이 대회는 정규 투어는 아니다.

하지만 세계랭킹 포인트가 매겨지고 주최자가 복귀전을 치르는 우즈 자신이어서 팬들의 관심은 메이저를 방불케 한다. 출전 선수 18명의 면면도 화려하다. 세계랭킹 1위 더스틴 존슨을 비롯해 2위 조던 스피스, 3위 저스틴 토머스 등 최상위 랭커가 모두 포함돼 있다.

우즈가 연습라운드를 한 건 9개월여 만이다. 그는 지난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EPGA) 오메가 두바이 데저트 클래식 1라운드 직후 허리 통증을 이유로 대회를 기권했다. 우즈는 이날 연습라운드를 마친 뒤 “투어 대회의 느낌과 스윙 리듬을 찾기 위해 샷을 했다”며 “통증 없이 스윙할 수 있었다는 게 가장 고무적인 부분”이라고 말했다. 골프위크에 따르면 우즈는 이날 드라이버 풀스윙을 비롯한 다양한 샷을 시도했다. 스윙을 끝낸 뒤 클럽헤드를 빙글빙글 돌리면서 자세를 푸는 ‘트월링’도 여러 차례 관측됐다고 한다. 그가 만족스러운 스윙을 했을 때 주로 보이는 습관적 동작이 트월링이다.

우즈는 연습라운드에 앞서 열린 몇 차례의 친목 라운드에서 이미 기대 이상의 스윙 능력을 과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중순 그와 함께 라운드를 한 리키 파울러(미국)는 “드라이버 샷이 나만큼이나 멀리 나간다”고 전해 골프계에서 ‘농담 혹은 덕담 아니냐’는 반응이 나오기도 했다. 2개월 전만 해도 퍼팅을 겨우 할 정도로 수술한 허리 상태가 좋지 않았던 우즈였기 때문이다.

파울러의 주장은 그러나 사실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지난주 우즈와 존슨,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라운드를 한 PGA 투어 챔피언 브래드 팩슨(56)도 파울러와 비슷한 이야기를 전했다. 팩슨은 “10개 홀을 드라이버로 쳤는데 절반은 우즈가 멀리 나갔고 절반은 존슨이 멀리 나갔다”고 했다. 세계랭킹 1위인 존슨은 지난 시즌 평균 315야드를 날린 초특급 장타자다. 우즈는 비거리 욕심이 많았지만, 전성기 시절 한 번도 장타 1위에 오른 적이 없다는 점을 늘 아쉬워했다. 최다승을 올린 2000년(9승) 298야드를 날려 2위에 그쳤고, 가장 멀리 날린 2005년(316야드)에도 2위에 머물렀다.

◆“완주만 해도 성공적” 시각도

전문가들 사이에선 걱정 섞인 목소리가 흘러나오고 있다. 벤 시어 PGA 투어 피트니스 어드바이저는 “4라운드를 기권하지 않고 돌기만 해도 성공적일 것”이라고 우려했다. 우즈가 받은 네 번째 허리수술이 당장은 통증을 줄여주겠지만 강력한 골프 스윙을 연속으로 할 경우 수술 부위 주변 척추뼈와 디스크가 스트레스를 받게 돼 또 다른 통증과 부상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즈는 지난 4월 ‘척추유합술’이란 특수수술을 받았다. 2~3개의 척추뼈를 나사와 지지대로 연결해 고정시킨 뒤 삐져나온 디스크가 신경을 건드리지 않게 절제해내는 고도의 정형외과적 수술이다.

피트니스 전문가인 랄프 심슨은 “수술받은 척추뼈는 회전을 잘 못하기 때문에 다른 척추뼈가 대신 부담을 짊어지는 경우가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런 수술은 수술 부위 주변 척추에 7.6%가량의 추가 스트레스를 주게 되는데, 골프 스윙을 하면 부담을 피하려는 무의식적 보상동작이 나오고 자칫 회전 한계 이상의 오버스윙도 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우즈가 부상을 당한 요추는 5~10도 정도의 회전각이 최대치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게다가 2008년에 수술한 왼쪽 무릎도 엄청난 하중을 받아줄 만큼 성치 않다는 게 문제다.

이관우 기자 leebro2@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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