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분기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개선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주가 상승률이 시장 수익률과 근접한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3분기 기준 실적이 전년보다 모두 증가한 217개사 주가는 평균 22.26% 상승했다. 지난 22일 기준 종가를 1월2일과 비교한 것으로, 시장 수익률과 비슷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는 2026.16p에서 2540.51p로 25.39% 올랐다.
SK하이닉스가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을 모두 개선한 대표적인 사례였다. SK하이닉스 주가는 89.52% 급등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82.5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494.27%, 515.18% 증가한 호실적을 거두면서 주가도 동반 상승한 것이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시장 호황으로 3분기에 매출액 8조1000억원, 영업이익 3조7370억원으로 분기 최대 실적을 거뒀다. 이에 3분기 누적 기준 영업이익은 9조11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다.
시총대장주인 삼성전자 주가도 55.01% 뛰었다. 지난 3분기 매출액은 전년보다 21.44% 늘었으며,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77.84%, 171.94% 증가하면서 주가에 상승 탄력이 붙은 것이다.
삼성전자는 반도체 사업부 실적이 급증하면서 호실적을 거뒀다. 3분기 누적 반도체 사업부 실적은 매출 53조1500억원, 영업이익 24조3000억원 등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만 모두 흑자전환한 22개사 주가는 평균 20.45% 올랐다. 매출액까지 증가한 상장사와 비교해 주가 상승 탄력이 다소 둔화된 것이다.
SK이노베이션 주가는 37.76% 상승했다.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1387.92% 급증했고, 순이익은 흑자전환한 데 따른 것이다.
또 매출액만 증가한 443개사의 주가는 평균 10.76% 상승에 그쳤다. 영업이익만 늘어난 304개사, 순이익만 증가한 315개사의 주가도 각각 17.35%, 16.29%로 시장 수익률을 밑돌았다.
반면 3분기 실적이 저조했던 상장사 주가는 하락세를 보였다. 전년보다 매출액이 감소한 187개사 주가는 평균 1.62% 하락했다. 영업이익이 줄어든 상장사(326개사)와 순이익이 감소한 상장사(315개사) 주가는 각각 2.49%, 2.12% 떨어졌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회사의 주가 하락 폭은 더 컸다. 매출액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감소한 115개사 주가는 평균 2.99% 하락했다.
특히 영업이익 순이익이 모두 적자전환한 17개사 주가는 평균 6.02% 하락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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