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튜디오드래곤, 상장 첫날 상한가… 에스트래픽, 청약경쟁률 1128대 1
스튜디오드래곤, 7만원 돌파
증권사 목표가 최고치 훌쩍 넘어
에스트래픽, 증거금 2조 이상 몰려
최근 1000대 1 넘는 경쟁률 속출
"시장분위기 따라 냉온탕 오갈 수도"
[ 이고운/은정진 기자 ] 코스닥시장의 투자 열기가 새내기주로 확산되고 있다. 드라마 제작사 스튜디오드래곤은 코스닥 상장 첫날인 24일 상한가로 직행했다. 다음달 5일 상장 예정인 에스트래픽은 ‘대박’ 청약경쟁률로 통하는 1000 대 1을 넘어섰다.
◆시중 자금 끌어모으는 공모주
이날 코스닥시장에 선보인 스튜디오드래곤은 공모가(3만5000원)보다 105.14% 오른 7만1800원에 마감했다. 공모가보다 58% 높은 5만53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한 뒤 가격제한폭까지 뛰어오르며 첫날 장을 마쳤다. 국내 증권사들이 제시한 목표주가 중 최고치(6만원·유안타증권)를 첫날 돌파했다.
스튜디오드래곤의 시가총액은 이날 종가 기준 2조131억원으로 코스닥 시장 14위를 차지했다. 지난 6일 상장한 티슈진(시가총액 3조6469억원)에 이어 조(兆) 단위 시가총액을 보유한 기업공개(IPO) 대어가 잇달아 탄생하는 모습이다.
스튜디오드래곤과 티슈진의 연이은 흥행은 코스닥 입성을 앞둔 공모기업에 대한 투자심리를 자극했다. 이날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마감한 교통솔루션 기업 에스트래픽의 경쟁률은 1128.18 대 1을 기록했다. 신청 금액의 절반을 내는 청약증거금으로 예상 시가총액(공모가 기준 1145억원)의 21배인 2조4030억원이 몰렸다.
최근 한 달여간 1000 대 1 이상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코스닥 공모기업은 상신전자, 영화테크, 비디아이, 비즈니스온커뮤니케이션, 에스트래픽 등 다섯 곳에 달한다.
◆상한가 행진 속 과열 우려도
지난 9월 말 코스닥시장에 입성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장비기업 야스가 공모주 청약에서 미달 사태를 빚을 때까지만 해도 시장은 관망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코스닥시장이 달아오르면서 분위기가 바뀌었다. 야스 이후 코스닥에 입성한 공모기업은 대부분 상한가를 기록했다.
상신전자(10월16일 상장)는 상장 후 3일 연속, 코넥스시장에서 코스닥으로 지난달 20일 이전상장한 세원은 4일 연속(코넥스 거래일까지 포함) 상한가 행진을 이어갔다. 영화테크(10월26일 상장)가 상장 첫날 가격제한폭까지 뛴 데 이어 지난 6일 코스닥에 오른 티슈진은 상장 둘째날 상한가를 기록했다.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시장의 ‘큰손’인 기관투자가들이 높은 점수를 주지 않았는데도 일반 투자자들이 몰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어서다. 세원, 영화테크, 비디아이는 기관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사전청약)에서 저조한 성적을 거뒀지만 일반 투자자의 반응은 뜨거웠다.
한 증권사의 IPO 담당 임원은 “새내기주 주가가 연달아 뛸 때는 공모주시장에 자금이 몰렸다가 한두 곳이 흥행에 실패하면 썰물처럼 빠져나가곤 한다”며 “주가가 기업가치에 비해 고평가된 경우 시장 분위기가 바뀌면 급락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고운/은정진 기자 cca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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