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처음 절대평가가 도입된 3교시 영어 영역은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는 비교적 쉽게 출제됐다는 평가다. 다만 빈칸추론·쓰기 문제가 등급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입시업체들은 "평이하게 출제됐지만 3~4문제 정도가 변수로 작용할 수 있어 평소 학습량에 따라 1등급 경계가 나눠질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유웨이중앙교육은 "전반적으로 문제 풀이 시간은 부족하지 않았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고난도 문제에서 많은 시간을 소비할 경우 다소 당황할 수 있는 난이도로 출제됐다"고 평했다.
김병진 이투스 교육평가연구소장도 "영어 영역은 전체적으로 작년 수능과 유사한 난이도를 보였으며 어려웠던 지난 9월 모의평가보다 쉬웠다"면서도 "일정한 수준의 변별력을 확보하려고 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입시업체들은 33번, 37번, 39번 등을 1등급과 2등급을 가르는 고난이도 문항으로 꼽았다.
유웨이중앙교육은 "33번(후진국과 농업 기술의 상관관계)과 34번(인공지능 발달로 인한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고민) 빈칸추론 문제와 37번(질병과 도덕성과의 상관관계), 39번(환경오염과 규제의 필요성)이 고난도 문제로 분류될 수 있다"고 짚었다.
진학사도 "33번은 특히 4번 선택지가 매력적 오답으로 보여 헷갈리기 쉬웠을 것이고 37번은 A, B 단락의 내용이 유사해 구별하기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한다. 39번 역시 단서가 눈에 띄게 있긴 하지만 해석이 난이도 있어 까다로웠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남윤곤 메가스터디 입시전략연구소장 역시 "독해 문항 가운데 빈칸추론 유형보다는 간접쓰기 영역인 글의 순서 파악과 문장 삽입 유형이 1등급과 2등급을 가를 수 있는 문항"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수능 영어 영역은 전반적으로 EBS 연계 문항이 작년보다 늘었다는 평가다.
진학사는 "EBS 연계율을 약 70% 유지했으며 기존과 같이 어법과 어휘 지칭대명사 빈칸, 무관한 문장, 순서1문항, 삽입 1문항이 EBS 연계로 출제됐다"고 설명했다. 이치우 비상교육 입시평가실장도 "'대의 파악'과 '세부 정보'를 묻는 문항의 경우 EBS 교재 지문과 주제?소재?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하는 간접 연계 방식으로 출제됐다"고 덧붙였다.
조아라 한경닷컴 기자 rrang123@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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