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표준협회
4차 산업혁명 선제적 대응
품질향상 위한 솔루션 제공
부패방지 등 국제인증 지원도
[ 조아란 기자 ] 한국표준협회는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적극 대비하기 위해 표준·인증제도 혁신에 나서고 있다. 백수현 한국표준협회 회장(동국대 석좌교수·사진)은 “4차 산업혁명에 적절히 대응하기 위해서는 혁신 성장을 반영하는 표준모델 마련이 시급하다”며 “표준협회 역량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1962년에 설립된 한국표준협회는 지난 55년간 분야별 표준화 작업을 통해 한국 산업의 발전을 이끌어왔다. 기업에 품질 경영을 보급하고 촉진하는 파트너 역할을 톡톡히 해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국표준협회는 최근 기업들이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해 4차 산업혁명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관련 표준·인증 모델을 마련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국내 최초로 빅데이터 관련 민간 자격증인 ‘데이터 사이언티스트’를 개발한 것이 대표적이다. 백 회장은 “인공지능(AI)이 다양한 산업 및 직무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는 만큼 인간도 인공지능과 협력해 일하는 게 중요하다”며 “AI 활용에 필수적인 빅데이터 전문가 양성을 장려하기 위해 마련한 자격증”이라고 설명했다.
표준협회는 자체 혁신에도 나서고 있다. 협회 내부에 연구개발(R&D) 전담팀을 마련했다. 내년에는 임직원들이 스마트 기기를 통해 4차 산업혁명 대응에 필요한 다양한 콘텐츠를 보고 들을 수 있도록 임직원 교육 일정도 꾸렸다. 백 회장은 “우리 기업들이 인더스트리 4.0,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스마트팩토리 등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 대응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표준협회 자체의 역량을 키우는 데도 힘쓰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산업 표준을 마련하고 품질 향상을 위한 솔루션을 제공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표준협회는 선진 경영시스템 도입에도 앞장서고 있다. 부정부패 방지 인식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지난해 10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조직의 윤리경영, 부패방지, 내부통제, 법규 준수 등을 위해 정식 제정한 ISO37001을 국내 기업이 인증받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
표준협회는 한국인정지원센터(KAB)에 정식으로 등록한 ISO37001 인증기관이다. 지난 4월부터 공공부문과 일반 기업을 대상으로 인증을 해주고, 반부패 관련 세미나와 교육도 진행한다. 표준협회는 내년부터는 안전하고 건강한 작업환경 조성을 목적으로 제정되는 안전보건경영시스템 국제표준인 ISO45001 인증 서비스도 시작할 예정이다.
한국표준협회는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도 펼치고 있다. 2014년부터 한국표준협회 임직원이 함께 활동하고 있는 ‘KSA행복나눔회’를 통해서다. 다문화가정 등 사회 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벌인다. 자선 바자회도 꾸준히 열어 취약계층을 후원하고 있다. 비영리 사회공헌 단체인 KSA행복나눔회는 작년 3월 기획재정부에서 지정기부금단체로 승인받았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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