염재호 총장 연대서 교차 강연
[ 구은서 기자 ] “여러분, 엄마 말 절대 듣지 마세요. 엄마들은 20∼30년 전 20세기의 룰로 생각합니다. 자격증이나 대기업에 목매는 사람은 30년 뒤에 비전이 없습니다. 여러분은 ‘개척하는 지성’이 돼야 합니다.”
염재호 고려대 총장(사진)은 16일 서울 신촌동 연세대 백양관 대강당에서 특강을 열고 연대생 500여 명을 향해 “21세기를 20세기 패러다임으로 살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염 총장은 대학 졸업장은 더 이상 자신만의 경쟁력이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1960년대에는 국내 학령인구의 6%가 대학에 갔는데, 지금은 75%가 대학에 간다”며 “오늘날 학부만 졸업하면 1960년대로 치면 고등학교를 중퇴한 셈”이라고 했다.
‘대기업에 들어가 정년퇴직을 하는 건 21세기의 목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구글, 애플, 아마존 모두 대기업이 아니다”며 “이제 인간이 하는 일 대부분은 인공지능(AI)이 대체함을 명심해야 한다”고 발상의 전환을 촉구했다.
이번 강연은 연세대·고려대 양교 총장 교차특강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지난 5월에는 김용학 연세대 총장이 고려대에서 특강을 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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