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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 타이틀 경쟁 혼전…박성현·유소연, 최종전서 '결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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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타이틀 경쟁이 혼전으로 빠져들었다.

오는 16일(현지시간)부터 미국 플로리다 주 네이플스 티뷰론 골프클럽에서 열리는 LPGA 시즌 최종전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의 결과에 따라 올해의 선수와 세계랭킹 1위, 상금왕 등 타이틀의 주인공이 바뀔 수도 있을 전망이다.

지난주 초까지만 해도 '남달라' 박성현이 LPGA 타이틀을 싹쓸이할 가능성이 점쳐졌다. 이미 신인왕을 확정한 데다 상금 1위를 달리고 있어서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와 평균타수에서도 2위에 올라 기대를 높였다. 올해의 선수는 유소연, 평균타수는 렉시 톰프슨이 각각 1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일주일 만에 상황은 크게 달라졌다. 펑산산이 토토 재팬 클래식에 이어 지난 11일 블루베이 LPGA에서도 우승을 차지하면서 LPGA 투어 타이틀 경쟁을 혼전으로 만들었다.

박성현은 일주일 만에 세계랭킹 1위 자리를 펑산산에게 넘겼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 2위 자리도 펑산산에게 내줬다.

세계랭킹이나 올해의 선수 1∼3위 사이의 점수 차이는 미세하다. 박성현, 유소연, 펑산산, 톰프슨은 CME 챔피언십에서 마지막 결전을 남겨두고 있다.

올해의 선수 포인트는 대회 우승자에게 30점, 2위 12점, 3위 9점을 주며 4위부터 10위까지는 7점부터 1점까지 순차적으로 부여한다.

현재 이 부문 1위 유소연은 162점을 보유하고 있고, 펑산산(159점), 박성현(157점), 톰프슨(147점)이 3∼15점 차이로 바짝 추격하고 있다. 이들 모두 CME 그룹 투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면 올해의 선수 주인공이 된다.

유소연은 이 대회에서 10위 이내, 펑산산은 8위 이내, 박성현은 6위 이내 성적을 거두면 올해의 선수에 오를 가능성을 잡는다. 톰프슨은 우승해야만 올해의 선수가 될 수 있다.

박성현, 유소연, 펑산산은 세계랭킹 1위 라이벌이기도 하다. 박성현이 펑산산에게 1위 자리를 내주기는 했지만 펑산산의 랭킹 포인트는 8.46점으로 박성현의 8.44점과 차이가 0.02점에 불과하다.

2주일 사이에 세계랭킹 1위에서 3위로 내려간 유소연은 8.43점으로 펑산산을 0.03점, 박성현을 0.01점 차로 쫓으며 초접전 상황을 만들고 있다.

올해의 선수와 세계랭킹에서는 추격자인 박성현은 상금왕 부문에서는 추격을 당하고 있다. 이 대회 우승 상금은 62만5000달러다. 유일하게 200만달러 이상의 상금을 모은 박성현(226만2472달러)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상금 2위 유소연(196만4425달러)이 우승하면 상금왕 주인공도 바뀔 수 있다.

평균타수에서는 톰프슨이 69.147타로 최저를 자랑하고 있다. 박성현이 69.259타로 2위를, 전인지(22)가 69.269타로 3위를 기록 중이다. 최저 평균타수는 박성현이 가장 갖고 싶어하는 타이틀이다. 박성현은 이 대회에서 톰프슨보다 9∼10타를 더 줄여야 베어트로피를 차지할 수 있다. 박성현이 이 대회에서 많은 타수를 줄인다면 올해의 선수, 상금왕, 세계랭킹 1위까지 타이틀 싹쓸이를 할 가능성도 함께 커진다.

간과할 수 없는 또 하나의 타이틀이 있다. 시즌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하는 '레이스 투 CME글로브'다. 레이스 투 CME 글로브에서 1위를 차지하면 100만 달러의 보너스 상금을 받을 수 있다.

톰프슨이 5000점으로 1위를 달리고 있고 박성현이 4750점으로 뒤쫓고 있다. 펑산산(4500점), 유소연(4250점), 브룩 헨더슨(4000점)이 톱5를 이루고 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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