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추천 이사들, 이사회 불참
여권 이사들 "13일 결론 내겠다"
[ 김희경 기자 ] MBC 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가 김장겸 MBC 사장(사진) 해임안 논의를 또 연기했다. 해외 출장을 이유로 불참한 야권 추천 이사들의 참석을 최대한 끌어내야 한다는 판단에서다.
이완기 방문진 이사장은 10일 임시이사회에서 김 사장 해임안 논의를 재개했으나 곧바로 다음 차례 이사회로 미루기로 했다. 이 이사장은 “자신의 거취와 관련된 김 사장이 나오지 않고 일부 이사도 참석하지 않아 결정 내리기 미흡한 부분이 있다”며 “김 사장이 나와 해임 사유와 관련해 다른 의견이 있으면 국민들에게 얘기하고 질의·응답을 통해 시시비비를 가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이사회엔 김 사장은 물론 야권 추천 이사인 권혁철, 김광동, 이인철 이사 등 3인이 불참했다. 이들은 ‘2017 한·태국 국제 방송세미나’ 참석차 태국을 방문했다. 이후 공식 일정이 끝난 뒤에도 12일까지 귀국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고 이사회는 13일로 재연기됐다.
여권 측 이사들은 잇따라 결론을 내지 못한 만큼 13일엔 김 사장이나 야권 측 이사들이 불참하더라도 해임안을 처리한다는 입장이다. 이 이사장도 “13일에는 어떤 형태로든 결론을 내겠다”고 말했다.
지난 9월4일부터 총파업을 하고 있는 MBC 노조는 김 사장 해임안 가결 시 파업을 잠정 중단할 방침이다.
함께 파업에 들어갔던 KBS 1노조(KBS 노조 두 곳 중 먼저 설립된 곳)는 고대영 KBS 사장이 최근 “방송법 개정 시 사임하겠다”고 밝힘에 따라 파업을 중단했다. 또 다른 노조인 KBS 본부노조만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김희경 기자 hkkim@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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