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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경력 도합 70년…백윤식X성동일, 노익장 콤비 '반드시 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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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기 경력 도합 70년, 노련한 연기파 콤비가 스크린에서 뭉쳤다. 배우 백윤식, 성동일 주연의 '반드시 잡는다'(김홍선 감독)의 이야기다.

'반드시 잡는다'는 지난 8월 개봉해 565만 관객을 동원하며 올여름 흥행 복병으로 활약한 청춘 수사 액션 '청년 경찰' 제작사의 두 번째 범죄 프로젝트다.

영화는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살인이 또다시 시작되자, 동네를 잘 아는 터줏대감과 사건을 잘 아는 전직 형사가 촉과 감으로 범인을 쫓는 미제사건 추적 스릴러다. 제피가루 작가의 웹툰 '아리동 라스트 카우보이'를 원작으로 했다.

9일 서울 강남구 CGV 압구정에서 영화 '반드시 잡는다'의 제작발표회에서 김홍선 감독은 "웹툰임에도 실화 김길태 여중생 살인사건을 바탕으로 어레인지하고 현실에 발을 딛고 있는 캐릭터와 신선한 직업군, 내러티브가 좋아 영화로 각색하게 됐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입봉작 '공모자들'에 이어 '기술자들'로 긴장감 넘치는 연출력과 개성있는 캐릭터 표현력으로 이목을 집중시킨 바 있다. 그는 '반드시 잡는다'로 차별화된 스토리와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스릴감 등 자신의 장기를 스크린에 펼쳐보일 예정이다.

그는 "원작에 만화적 상상력이 강해 영화적으로 바뀔 수 있을까라고 고민했으나 가능했다. 캐릭터는 웹툰 캐릭터를 가지고 왔지만 에피소드는 영화적으로 결을 바꿨다. 웹툰 팬과 웹툰을 보시지 않은 분들 모두 빠져서 볼 수 있는 영화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백윤식은 '반드시 잡는다'에서 30년 전 미제사건과 동일한 수법의 사건이 다시 시작되는 동네 아리동에서 한평생을 살아온 연륜으로 동네 구석구석을 꿰뚫고 있는 터줏대감이자 뛰어난 열쇠공 ‘심덕수’로 분했다. 일명 아리동 내부자다.

그는 "원래 이 작품을 안하려고 했는데 성동일이라는 배우가 협연을 한다고 해서 무척 기대를 하고 출연했다. 현장에 가니 배우로서 액팅을 하는건지 생활인지 이런 생각이 들 정도로 호흡이 잘 맞고 아주 편하게 진행했다.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성동일은 이 영화에서 30년 전 발생한 장기 미제사건의 범인을 끈질기게 쫓고 있는 전직 베테랑 형사 ‘박평달’로 등장, ‘심덕수’와 함께 동네에 다시 나타난 범인을 잡으려는 계획을 세운다.

그는 "저는 원래 잘 빠져나가는 편이다. 큰 역이 들어오면 작은 역을 두 개하자는 주의인데 백윤식 선배와 함께라 큰 역을 오랜만에 맡게 됐다"라며 "대신 자신있다. 손인분기점 빼고 나머지 천만(관객) 반드시 잡겠다"라고 자신만만해했다.

두 배우는 '반드시 잡는다'를 통해 첫 연기 호흡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완벽한 연기 앙상블과 케미스트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김홍선 감독은 "백윤식, 성동일 선배 두 분과 함께한 작업은 정말 근사한 경험이었다"라며 "새로운 것을 만들기위해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두 분이 붙는 것만으로도 새로웠다"라고 기대감을 전했다.

또 "일반 소시민과 은퇴한 형사 캐릭터만으로도 신선하고, 한번도 보지 못한 콤비플레이라고 말씀 드릴 수 있다. 두 분과 함께 제가 많이 배우는 계기가 됐다"라고 말했다.

'반드시 잡는다'는 오는 29일 개봉된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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