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보털 공동창업자 스콧 야라 방한
소프트웨어 개발 플랫폼
클라우드 통해 빌려 사용
개발기간·비용 대폭 단축
[ 유하늘 기자 ] 한국은 반도체·스마트폰 등 하드웨어 강국으로 인정받지만 소프트웨어 분야에서는 낙제점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달 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국내 기업들의 클라우드 서비스 사용률은 지난해 기준 12.9%로 OECD 31개 회원국 가운데 27위에 그쳤다.
피보털은 이처럼 클라우드 도입에 어려움을 겪는 기존 대기업을 돕는 실리콘밸리 스타트업(초기 벤처기업)이다. 헬스클럽 트레이너처럼 밀착 교육 방식을 이용해 정보기술(IT) 역량 향상을 돕는다. 스콧 야라 피보털 공동창업자 겸 사장(사진)은 8일 한국경제신문 기자와 만나 “지난 수십 년간 대기업들이 자체 앱(응용프로그램)을 구축해온 방식은 굉장히 비효율적”이라며 “온라인 업무 시스템이 통합돼 있지 않다 보니 앱 하나 개발하는 데 평소 7개월 정도 필요했다”고 지적했다.
그는 모든 업무시스템의 기반을 클라우드 위에 세우는 ‘클라우드 네이티브’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야라 사장은 “클라우드를 도입한 기업들도 기존 앱을 클라우드에 올려놓는 ‘표면적 전환’에 그친 사례가 많다”며 “실리콘밸리 기업들처럼 클라우드 네이티브 시스템을 구축해야 생산성을 큰 폭으로 높일 수 있다”고 조언했다.
클라우드의 장점은 아이디어 구상부터 실행까지 시간과 비용을 단축할 수 있다는 것이다. 야라 사장은 “미국 공군은 항공기 운항 스케줄링 시스템에 피보털 조언을 받아 개발 기간과 비용을 10분의 1로 줄였고, 미디어업체 컴캐스트는 개발자 4명이 100개 앱을 서비스하고 있다”며 “클라우드를 도입하지 않은 기존 기업에서는 최소 수백 명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했다.
야라 사장은 2000년 창업한 회사 ‘그린플럼’을 델EMC에 매각한 뒤 부사장으로 일하다가 피보털을 창업했다. 그는 “아침에 낸 아이디어를 저녁에 구체화하는 스타트업의 민첩성을 대기업도 가질 수 있다”며 “작은 팀을 꾸리고 이들에게 충분한 권한과 독립성을 부여하면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이들을 효율적으로 연결하고 지원해줄 수 있는 도구가 바로 클라우드”라고 강조했다.
유하늘 기자 sk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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