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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똑한 소비] 백두산 화산암반층 물… 최첨단 설비 통해 담아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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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정 미네랄이 듬뿍
자연과 시간이 빚은 '백산수'

농심



[ 이유정 기자 ] 농심 백산수는 ‘세계 최고의 물을 세계 최고의 설비로 담는다’는 철학으로 만든 물이다. 2015년 10월 창립 이래 가장 많은 규모인 2000억원을 투자해 백산수 신공장을 세웠다.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는 ‘스마트 팩토리’에서 취수부터 생산·물류·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처리하고 있다.

실리카 등 천연 미네랄 풍부

농심은 백산수의 국내외 인기에 힘입어 공장 생산라인을 증설했다. 가동 중이던 1·2호 라인에 3호 라인을 더해 생산량을 늘렸다. 첨단 설비를 기반으로 백산수 수출 지역을 늘리고 백산수를 글로벌 생수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이다.

농심은 백두산 해발 670m 청정 원시림에 있는 내두천에서 백산수를 생산한다. ‘백두산의 자연과 시간이 빚은 먹는 샘물’이 백산수의 콘셉트다.

외부 오염으로부터 차단된 백두산 보호구역 내에 있는 내두천은 자연 용천이다. 사계절 내내 6.5도에서 7도를 유지하는 저온 천연화산암반수다. 백두산 천지로부터 수백만 년 동안 화산암반층을 거치며 불순물이 자연 여과되고 몸에 좋은 성분이 녹아 들어간 수원지라는 게 농심 측 설명이다.

천지부터 백산수 수원지인 내두천에 이르는 광범위한 지역은 국가 원시림보호구역으로 지정돼 관리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백두산 청정 원시림을 훼손하지 않기 위해 내두천으로부터 3.7㎞ 떨어진 생산라인까지 송수관을 연결해 외부와의 접촉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며 “사람 출입도 거의 없기 때문에 백산수가 깨끗하고 안전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백산수는 백두산 천지라는 풍부한 수량과 천혜의 환경 덕분에 미네랄 함량이 풍부하다. 백산수는 20억t의 백두산 천지물이 평균 수백m 두께의 현무암층과 부석층(용암이 잘게 부서져 쌓인 층)을 수십 년에 걸쳐 천천히 통과한 물이다. 이렇게 50㎞의 백두산 내부를 흐르는 동안 몸에 유익한 각종 미네랄 성분이 담긴다.

백산수는 pH 7.2~7.3으로 우리 혈액과 같은 약알칼리성이다. 칼륨과 마그네슘, 칼슘 등 유익한 천연 미네랄이 풍부하다. 특히 실리카 성분이 시판 생수 중 가장 많이 들어 있다고 농심은 설명했다.

글로벌 생수 꿈꾼다

농심은 백산수 출범 초기부터 국내용이 아니라 글로벌 브랜드로 육성하겠다는 목표를 정했다. 세계 최대 생수 시장인 중국 전역에서 유일하게 판매되는 한국 생수 제품이기도 하다.

농심은 해외에서 늘어나는 백산수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최근 신규 생산라인을 설치했다. 증설한 3호 라인 역시 기존 1·2호 라인과 같이 첨단 기술을 적용했다.

수원지로부터 흘러온 물을 여과하는 설비는 독일 업체 펜테어, 페트용기 제작은 캐나다 허스키가 담당했다. 물을 병에 담는 과정인 보틀링은 에비앙 등 글로벌 생수업체 설비를 담당하는 독일의 크로네스가 참여했다. 수원지에서부터 출발한 물이 생수병에 담겨 물류창고에 적재·출고되는 과정 모두에 신경 썼다.

지난해 홍콩으로 백산수를 수출하며 해외 시장을 확대하고 있다. 올해는 대만, 인도네시아 등 주요 동남아 국가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 유럽과 아시아, 미국 등 세계 여러 국가에 판매하겠다는 목표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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