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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트럼프 연설 앞두고 철통보안…의원들도 배지 착용해야 출입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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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방한

한국당 '상복 시위' 중단키로
청와대 초청 거부하던 홍준표, 만찬 참석



[ 박종필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하루 앞둔 7일, 국회는 손님맞이 준비에 바쁜 하루를 보냈다. 국회는 갑작스러운 시위·충돌에 대비해 경찰 인력을 증강 배치하고 본청은 출입문 검색을 강화하는 등 보안 경계 태세 수위를 높였다.

국회 사무처는 8일 오전 9시부터 국회 안으로 들어오는 7곳의 문 가운데 4곳을 통제한다고 이날 발표했다. 정문 2곳(1·2문)과 서문(3문)을 제외하고는 트럼프 대통령이 국회를 떠날 때까지 모든 출입문이 폐쇄된다. 일반 시민들의 출입이 금지됨은 물론 외부 차량의 경내 주·정차도 엄격하게 금지한다.

국회의원도 국회 본청 입장 시 본인 확인 절차를 거쳐야 한다. 국회사무처는 트럼프 대통령 연설 당일 의원 배지를 반드시 착용하도록 안내했다. 배지가 출입 허가를 위한 일종의 ‘비표’ 역할인 셈이다. 국회 직원도 신분증 없이는 출근이 불가능하다. 국회 상주 출입기자는 사전 신고된 경우에만 본회의장 근접 취재가 허용된다.

경찰은 최고 수위 비상령인 ‘갑(甲)호’ 비상을 발령했다. 다양한 정치적 목소리가 분출되는 국회는 경호에 가장 예민한 공간이다. 트럼프 대통령 연설 당일에는 국회 주변에 경찰 병력 8000명을 투입하고 국회 울타리와 국회대로의 경계에 철제 펜스를 설치한다. 사전 신고되지 않은 반미 시위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서다. 군소 정당인 민중당은 국회 주변에 ‘전쟁과 혐오를 선동하는 트럼프의 국회 연설 반대한다!’고 적힌 현수막을 내건 상태다.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출입 동선도 예민한 문제다. 평소 국회의원과 국빈들이 드나드는 국회 본청 2층 정문은 사방이 탁 트여 있다. 지난주 국회를 다녀간 미국 경호 선발대는 경호상 이유로 2층 출입문 이용에 난색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지붕이 있는 1층 출입문을 이용할 가능성이 높다.

‘공영방송 장악’을 이유로 검은색 정장 상복 차림을 유지해 온 자유한국당은 트럼프 대통령 방문 때는 정상복으로 전환하기로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청와대 오·만찬 초청에 일절 응하지 않았던 홍준표 대표도 이날 트럼프 대통령 일행 청와대 환영 만찬에는 참석했다. 정부·여당에 대한 공세도 잠시 중단하기로 했다. 강효상 대변인은 “안보·외교에는 여야가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 방한 기간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비판을 자제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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