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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베트남 인재포럼] '한강의 기적'을 '홍강의 기적'으로… 한국·베트남 인재교류 새 장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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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3~15일 하노이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양국 고위급·대학총장·기업인 등 200여명 베트남 하노이에 집결

한국·베트남 창업 협력모델 제시
베트남 내수시장 미래 가늠…인재양성 플랫폼 구축도



[ 박동휘 기자 ]
한국이 베트남과 수교를 맺은 해는 1992년이다. 이후 25년 동안 양국 관계는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베트남에 투자를 가장 많이 한 나라가 한국이다. 대(對)베트남 투자액은 500억달러를 웃돈다. 베트남에 체류 중인 한인은 14만여 명에 달한다. ‘포스트 차이나’를 외치며 국내 기업들은 베트남으로 앞다퉈 진출 중이다. 10대 그룹 중 8곳이 베트남에 교두보를 마련해놨다.

두 나라 교육부와 한국경제신문사가 ‘한·베 인재포럼 2017’을 마련한 것은 다가올 25년을 대비할 새로운 협력 모델을 제시하기 위해서다. 공통 키워드는 ‘인재’다. 오로지 교육의 힘만으로 ‘한강의 기적’을 일궜듯이 ‘젊은 나라’ 베트남도 ‘홍강의 기적’을 위해 교육 혁신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저임금 근로자 중심의 인력 구조를 엔지니어 및 중간 관리자급으로 바꾸겠다는 게 베트남 정부의 목표다. 한국 정부와 대학, 기업의 역할론이 나오는 배경이다. 특히 대학은 유학생 유치를 넘어 경험과 콘텐츠를 전수, 양국 간 인재 양성을 위한 다리 역할을 할 수 있다.


◆국내외 ‘인재’ 전문가 하노이 집결

다음달 13~15일 베트남 수도 하노이에서 열릴 ‘한·베 인재포럼 2017’은 양국 정부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다. 기존 여러 민간 포럼과 차별화되는 점이다. 교육부, 베트남 교육훈련부, 한국경제신문사가 공동 주최하고 한국대학교육협의회, 한국전문대학교육협의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이 주관 기관으로 참여한다.

14일 개막식엔 양국 고위 관료 및 교육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국내에선 김상곤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성낙인 서울대 총장, 장호성 대교협회장, 이기우 전문대교협 회장, 유지수 국민대 총장 등이 참석하기로 했다. 김판석 인사혁신처장은 글로벌 공무원 양성을 주제로 특별연설을 맡기로 했다. 베트남 정부는 응우옌쑤언푹 베트남 총리를 필두로 풍쑤언냐 교육훈련부 장관과 응우옌낌선 베트남 국가대 총장 등이 한국 사절단을 환대할 예정이다.

인적자원 개발이 주요 주제인 만큼 삼성, LG 등 베트남에 진출해 있는 주요 기업 베트남 법인장도 총출동한다. 베트남에 진출한 한국 기업이 당면한 인적자원 개발과 관련된 현안을 들려줄 예정이다.

◆베트남 차세대 기업인 한자리에

기조 발표는 노무현 정부 시절 국무조정실장, 경제정책수석비서관 등을 지낸 윤대희 전 실장이 맡는다. 그는 한국의 경험을 베트남에 전수하기 위해 마련된 KDI(한국개발연구원)의 KSP(경제발전경험공유사업) 프로그램을 오랫동안 이끌고 있다. ‘한강의 기적을 홍강의 기적으로’라는 주제로 발표할 예정이다. 윤 전 실장은 “25년이라는 짧은 기간에 양국 관계는 비약적인 발전을 이뤘다”며 “미래 세대 간 교류를 활발히 함으로써 양국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확고히 하는 데 이번 인재포럼이 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양국 스타트업(신생 벤처기업) 전문가들이 ‘4차 산업혁명 시대 베트남의 미래’를 주제로 펼칠 특별토론도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베트남의 차세대 기업인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구글 미국 본사 출신으로 하노이 빅데이터 분야 최대 기업인 ICOMM을 이끌고 있는 부이쭝응옥 대표, 전 VM콤 대표인 찐밍장 베트남 스타트업협회 부회장 등이다. 한국의 1980년대를 연상시킬 정도로 낙후한 도심과 저마다 최신형 스마트폰을 들고 다니는 젊은이들의 모습이 공존하는 베트남에서 유망 창업 분야가 무엇인지 논의할 예정이다.

◆‘인구로 본 베트남의 미래’ 발표

둘째날엔 조영태 서울대 보건대학원 교수가 ‘인구통계학적 관점에서 바라본 베트남의 미래’를 발표한다. ‘차이나는 클래스’ 등 방송에서 유명 강사로도 활약 중인 그는 베트남 인구통계국에서 1년간 연구년을 보냈다. 연구 결과를 베트남 인재포럼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베트남 정부가 신생아에 대한 체계적인 관리를 선언하면서 관련 의료·제약 시장이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는 등 기존과는 다른 참신한 접근법이 이목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한·베 교육협력의 미래’ 세션에선 ‘평가-유학-취업’까지 아우르는 ‘원스톱’ 인재 선발 전략이 화두로 제시될 예정이다. 종로학원하늘교육 등 교육업체들이 베트남에 진출, 고교생을 대상으로 평가 시스템을 마련하면 이를 국내 대학이 유학생 유치 때 활용하는 모델이다. 국내 베트남 유학생은 5만 명 정도로 일본의 50만 명에 비하면 10분의 1 수준이다. 어학 교육에 머물던 교육을 공학 등으로 확대해 베트남의 ‘한국 유학파’들이 자동으로 베트남 진출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방안도 모색할 계획이다.

베트남 내수시장의 미래를 가늠할 세션도 준비됐다. 하노이에서 케이마트를 창업한 고상구 회장이 연사로 나와 유통 분야 가능성을 조망할 예정이다. 주요 투자 분야로 각광받고 있는 부동산 시장에 대한 전망도 들어볼 수 있다.


박동휘 기자 donghui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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