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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6개월만에 신차 띄운 아우디…평택항 재고는 "고민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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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형 'R8 V10 플러스 쿠페' 출시
"평택항 재고 처리, 아직 논의중"




아우디코리아가 6일 고성능 스포츠카 'R8 쿠페' 고객 인도를 시작으로 판매 재개에 나섰다. 시장에서 주목하고 있는 평택항 재고 물량 처리 방법에 대해선 아직 확정하지 않았다는 입장을 내놨다.

한동률 아우디코리아 부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하얏트호텔에서 열린 '더뉴 아우디 R8 V10 플러스 쿠페' 출시 행사에서 기자와 만나 "언론에서는 '평택 에디션 할인 판매' 보도를 많이 하는데 구체적인 해결책을 놓고 현재 고민 중"이라고 말했다.

전세계 시장을 발칵 뒤흔든 '디젤 게이트' 이후 아우디코리아가 '잠정 휴업'에 들어가면서 독일로 반송 처리 된 물량을 빼고 현재까지 평택항 PDI(출고전 차량 점검)센터에 있는 남아있는 2016~2017년식 아우디 차량은 2900여대로 추산된다.

아우디코리아가 아직까지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황이어서 평택항 재고분에 대해선 30% 할인 판매, 법인(중고차, 렌터카 등) 판매 등 다양한 말들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에선 평택 재고분이 한국에서 어떤 방식으로든 처리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날 아우디는 2015년 말 배출가스 조작 사태로 인증이 취소됐던 R8 쿠페 판매를 시작으로 영업을 재개했다. 아우디가 한국 시장에서 신차 출시행사를 연 것은 작년 5월 신형 A4 출시 이후 1년6개월 만이다.

R8 V10 플러스 쿠페는 2세대 차량으로 이전보다 차체 강성은 높이고 중량은 낮춘 경량 설계가 특징. 최고출력 610마력의 5.2ℓ V10 가솔린 직분사(FSI) 엔진에 7단 듀얼클러치변속기가 탑재됐다. 최대 가속은 330㎞/h, 정지상태에서 시속 100㎞까지 도달 시간은 3.2초에 불과하다. 가격은 2억4900만원. 독일 등 유럽에선 지난해 판매를 시작한 모델이지만 한국에선 디젤 스캔들 이후 1년 가까이 인증 작업이 지연되면서 이달 출시됐다.

한 부장은 "이번 R8 쿠페는 1차 물량 43대가 12월 말까지 들여오고, 내년 상반기 중 50여대가 2차 물량으로 예정돼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금까지 사전 주문으로 31대가 계약돼 오늘부터 출고를 시작할 예정인데 나머지 1차 물량은 연말까지 팔 모델"이라고 덧붙였다.

R8이 한국 시장에서 연간 70~80대가 팔리는 점을 고려하면 2개월간 1년치 물량의 절반을 소화하게 됐다고 아우디 측은 밝혔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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