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6일 한화테크윈에 대해 지난 3분기 부진한 실적을 냈지만 주가에 이미 반영됐다며 ‘매수’ 투자의견과 목표주가 5만2000원을 유지했다.
한화테크윈은 3분기 매출액은 8687억원, 영업이익은 22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1% 줄었고 영업이익은 95% 감소했다.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은 컨센서스(160억원·증권사 추정치 평균)을 크게 밑돌았다”며 “부진한 실적의 주 요인은 폐쇄회로TV(CCTV) 사업부 부진이 지속됐고, 한화시스템(구 한화탈레스)에서 예상했던 전술정보통신체계(TICN) 사업 계약이 지연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칩마운터 사업부는 선전했다.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51% 증가했으며 영업이익도 41억원으로 3개 분기 연속 흑자를 기록했다. 조 연구원은 “중화권 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기도 했지만 60~70명의 인력 재배치를 통해 지난해 대비 고정비를 크게 줄인 효과가 크다”고 분석했다.
4분기에는 실적 개선세에 접어들 것이라는 전망이다. 조 연구원은 “3분기에는 회사의 캐시카우인 한화지상방산(자주포)가 계절적 비수기여서 이익이 크게 줄었고 한화시스템도 TICN 계약이 4분기로 이연되면서 예상 대비 실적이 저조했다”면서 “4분기에는 영업이익이 580억원으로 빠르게 증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방산부문 매출액이 늘 것”이라며 “지상방산은 K9 자주포 수출 인도(핀란드, 인도 등)가 4분기에 집중되며 458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고, 한화시스템도 TICN 선생산 공급분이 일시에 매출로 반영되며 230억원의 영업이익을 낼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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