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요자 연내 내집마련 적기
경기 2만9841가구 최다
청약대기 수요 많은 서울 7502가구·부산 6252가구
추첨비율 높은 고양식사지구, 가점 모자란 실수요자 노려볼만
[ 전형진 기자 ]
가을 분양시장이 풍성해지고 있다. 11월 전국에서 아파트 모델하우스 36곳이 문을 연다. 여전히 높은 청약경쟁률을 보이는 서울 재건축·재개발 단지부터 규제를 피한 지방 아파트까지 분양이 줄을 잇는다. 예비 청약자들은 바빠지고 있다. 추가 규제가 하나둘 시행돼서다. 특히 내년부터 깐깐해지는 대출조건을 맞추기 힘든 수요자라면 올해 안으로 내집 마련을 서둘러야 한다고 부동산 전문가들은 조언했다.
◆“규제 전에…” 막차 분양 6만 가구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달 전국에서 6만47가구가 분양된다. 지난해 같은 기간(3만9922가구)보다 50%가량 늘어난 물량이다. 긴 추석 연휴와 가계부채 종합대책 발표로 분양일정을 연기한 단지들이 몰린 영향이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만9841가구로 가장 많다. 서울(7502가구)과 부산(6252가구)에서도 5000가구 이상 공급된다.
분양업계에선 ‘막차 분양’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면서 수요자가 몰릴 것으로 내다봤다. 이번 달을 기점으로 정부가 예고한 정책들이 속속 시행돼서다. 당장 오는 10일 이후부터는 지방 민간택지도 분양권 전매가 제한된다. 부산은 해운대·연제구 등 청약조정대상지역 민간택지에서 1년6개월~최장 소유권 이전등기 시점까지 분양권을 되팔 수 없다.
앞으로 대출이 까다로워지는 점도 올가을 분양시장을 달굴 요인으로 꼽힌다. 내년부턴 신(新)총부채상환비율과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이 도입되고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중도금대출 보증 한도와 비율이 축소된다. 자금 동원력이 부족한 실수요자라면 새 아파트 분양은 그 어느 때보다 힘들어질 전망이다. 투자자의 고민도 깊다. 한 대형 금융사 자산관리 담당자는 “규제 전에 미리 대출을 받아야 하는지 문의하는 사람이 늘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인기 지역은 여전히 두 자릿수 이상의 청약경쟁률을 보이고 있어 더욱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영등포뉴타운꿈에그린’(21 대 1)과 ‘시흥시청역동원로얄듀크’(18 대 1) ‘동래롯데캐슬퀸’(19 대 1) 등에선 청약전쟁이 벌어졌다. ‘송도SK뷰센트럴’은 12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해 비(非)규제지역에서도 미래 가치가 높은 곳을 찾는 수요자가 몰렸다는 분석이 나왔다.
◆서울·수도권 공급 잇따라
청약 대기수요가 많은 서울엔 대단지 공급이 이어진다. 대림산업은 거여동 거여2-2구역을 재개발하는 ‘e편한세상 송파파크센트럴’을 분양한다. 지하 4층~지상 33층, 12개 동, 전용면적 59~140㎡ 1199가구 규모다. 일반분양은 378가구다.
현대건설은 신길동 신길뉴타운9구역에서 ‘힐스테이트클래시안’을 선보인다. 총 1476가구 가운데 701가구가 일반에 분양된다. 아파트는 지하 4층~지상 29층, 14개 동, 전용 39~114㎡로 구성됐다. 지하철 7호선 신풍역이 가깝고 신안산선과 신림선 경전철 개통이 예정됐다.
경기 의왕시 장안지구에선 대우건설이 ‘의왕장안지구파크2차푸르지오’를 분양한다. 지난해 1차 분양분이 닷새 만에 다 팔린 인기 아파트다. 지하 2층~지상 24층, 8개 동, 610가구 규모의 전용 50~75㎡로 구성됐다.
GS건설은 경기 고양시 식사2지구에서 ‘일산자이2차’를 선보인다. 지구 소득수준이 높고 명문학군과 편의시설이 가까운 게 장점으로 꼽힌다.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36층, 6개 동, 전용 59~84㎡ 802가구 규모다. 정명기 GS건설 분양소장은 “일대 공급이 드물었던 중소형 면적으로 구성된 단지”라며 “추첨제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게 적용되는 만큼 가점이 모자란 실수요자도 당첨을 노려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형진 한경닷컴 기자 withmold@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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