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케이지·앨리스앤드올리비아 지분 6000만달러 규모 매입
[ 김익환/정소람 기자 ] ▶마켓인사이트 11월2일 오후 3시21분
SK그룹 지주회사인 SK(주)가 글로벌 자금이 몰리는 소비재 기업 투자에 나섰다. SK(주)는 안정적인 수익 기반을 확보하기 위해 패션업체를 비롯해 중국 축산업체, 미국 카셰어링업체 등 다양한 투자처를 잇따라 발굴하고 있다.
2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SK(주)는 최근 캐나다 패션업체인 맥케이지와 미국 패션업체 앨리스앤드올리비아 지분을 6000만달러(약 670억원)가량에 매입했다. SK(주)가 사들인 이들 업체의 지분 규모는 경영권 인수와 상관없는 소규모 물량이다. SK(주)는 투자금 운용 차원에서 지분을 사들였다.
맥케이지는 1999년 캐나다에서 두 명의 디자이너가 첫선을 보인 의류·잡화 브랜드다. 몽클레어, 캐나다구스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명품 패딩업체로 꼽힌다. 최근 3년 동안 매출이 연간 25%씩 늘어나고 있다.
앨리스앤드올리비아는 2002년 패션디자이너인 스테이시 벤뎃이 미국 뉴욕에서 출시한 의류 브랜드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부인 미셸 오바마와 미국 팝가수 비욘세 등이 즐겨 입는 브랜드로 입소문을 탔다. 패션업계 관계자는 “맥케이지와 앨리스앤드올리비아는 컨템포러리(현대적 감각의 준명품) 브랜드로 매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며 투자처로 각광받고 있다”며 “중국과 동남아시아 중산층 사이에서 인기를 끌면서 SK(주)도 투자를 결정한 것”이라고 했다.
SK(주)는 수익성 개선 차원에서 올 들어 다양한 투자를 했다. 장동현 SK(주) 사장은 지난 9월 뉴욕 등에서 연 기업설명회에서 “자회사 배당과 브랜드 사용료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고 자체 수익원을 확보해 글로벌 투자전문 지주사로 도약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지난달 중국 3위 축산물가공·판매업체인 커얼친 지분 10%를 사들이는 작업을 마무리하는 등 투자 반경을 넓히고 있다. 커얼친은 현지 대형마트와 온라인 쇼핑몰에 소고기를 납품하고 있다.
앞서 지난 8월엔 아시아 최대 물류 창고 개발·운영업체인 중국 ESR 지분 11.77%를 3720억원에 사들였다. 9월엔 미국 1위 카셰어링업체인 투로 주식 1171억원어치를 매입하기도 했다.
김익환/정소람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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