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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전자, 미래투자 희생하는 배당이어선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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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삼성전자, 미래투자 희생하는 배당이어선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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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전자가 대규모 주주환원 전략을 발표했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20% 늘린 4조8000억원을 배당하고, 내년부터 3년 동안은 배당 규모를 올해의 두 배인 9조6000억원으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전략은 잉여현금흐름(FCF)의 최소 50%를 배당이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통해 주주 이익으로 돌려준다는 원칙에 따른 것이라는 게 삼성전자 설명이다.

    삼성전자가 실적이 호전됨에 따라 주주 배당을 늘리는 등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는 방침 그 자체는 뭐라고 할 게 아니다. 문제는 배당과 자사주 매입·소각 금액, 즉 총주주환원액이 당기순이익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2012년 5.2%에서 2016년 49.7%로 급증했고, 그 배경엔 2016년 10월5일 투기성 자본인 엘리엇의 주주제안이 결정적으로 작용했다는 점이다. 삼성전자가 이런 식의 주주 압력으로, 또 지금과 같은 속도로 주주환원 전략을 시행하면 중·장기적 성장과 이익 창출 기회를 놓칠지 모른다는 우려가 충분히 나올 만하다.


    그동안 한국 대표기업들의 신규 사업 진출이 오너의 적기투자 결정을 가능케 한 기업지배구조와 무관하지 않다는 건 학계에서도 인정하는 바다. 삼성전자만 해도 1974년 한국반도체 인수, 1983년 메모리반도체 진출은 물론이고 2015년 평택 반도체공장 기공, 2016년 하만 인수가 모두 그런 사례다. 최태원 회장 석방 후 공격적 인수합병(M&A)에 나서고 있는 SK그룹도 마찬가지다. 가뜩이나 오너가 부재한 상황에서 삼성전자가 대규모 배당과 자사주 소각에 치중한다면 신사업 진출, 과감한 M&A 등 미래투자가 그만큼 줄어들 건 자명한 일이다. 일자리 창출과 혁신성장이 절실한 국가 경제 차원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

    주주 중시냐, 이해관계자 중시냐의 논란이 있지만 기업이 ‘생존’하고 ‘성장’도 하길 바란다면 어느 한쪽 손을 들어주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지금의 정보기술(IT) 경쟁지형은 한 치 앞을 내다보기 어렵다. 더구나 삼성전자는 이런 불확실성에 대비해 배당을 한 푼도 하지 않고 있는 구글 아마존 등과 경쟁해야 하는 처지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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