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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03회 한국을 빛낸 이달의 무역인상'-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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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게임 '검은 사막'으로 3년새 1000억 수출

미국·일본·대만 등 100여국 수출
북미·유럽 하루 15만명 이용
임직원 중 개발자가 80%
콘텐츠 개발 속도 빨라
터키·중동 등 직접 진출 계획
내년 하반기 게임 2종 출시



[ 이우상 기자 ]
“블리자드 게임도 아닌데 유료로 내놓겠다고요? 그러면 망할 겁니다.”

지난해 말이었다. 정경인 펄어비스 대표가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을 대만에 유료로 내놓겠다고 하자 현지 관계자들이 펄쩍 뛰었다. ‘스타크래프트’ ‘오버워치’ 등을 연달아 히트시킨 미국 게임제작사 블리자드가 아니고서야 유료 게임은 성공하기 어렵다는 게 현지 반응이었다. 대만 게이머 또한 한국 게이머들처럼 돈을 내고 게임하는 데 인색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지난 1월 서비스를 시작해 8월까지 대만에서 매출 176억원을 올렸다. 그 덕분에 검은사막은 출시 후 수출실적 1000억원을 넘긴 게임이 됐다.

◆해외 누적 매출 1000억원 넘어

검은사막은 대규모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게이머가 게임에서 자신의 분신(아바타)을 성장시키며 다른 사람들의 아바타와 함께 공동의 적을 무찌르거나 서로 싸워 이기는 것이 목적이다. 검은사막은 2014년 국내에 출시됐을 때부터 아바타 외모를 상세하게 표현할 수 있는 게임으로 주목받았다. 김태희 아이유 등 유명 연예인 얼굴을 따라 만드는 유튜브 영상이 인기일 정도였다. 펄어비스는 퍼블리셔(게임유통업체) 없이 대만에 진출했다. 현지 마케팅은 물론 서비스까지 모두 펄어비스가 맡았다. 게임 출시 전부터 사전 예약이 몰려들었고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지금까지 대만 게임 인기 순위 1위를 고수 중이다.

정 대표는 “블리자드가 개발한 게임과 같은 명품 이미지를 얻기 위해 검은사막 유료 서비스를 고집한 것”이라며 “유료로 시작한 덕분에 대만 게이머들이 더 높은 충성도를 갖고 게임을 즐기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현지 퍼블리셔가 있었다면 띄울 수 없던 승부수”라며 “대만 시장은 퍼블리셔 도움 없이 자력으로 진출하기 위해 지금까지 아껴뒀던 시장”이라고 했다. 검은사막은 출시 이후 미국 유럽 일본 등 100여 개국에서 1017억원 이상 수출 실적을 올렸다. 정 대표는 “대만에서 퍼블리셔 없이 서비스하며 배운 경험을 토대로 터키 중동 동남아 지역에도 직접 진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직원 중 게임개발자 비중 80%

정 대표는 검은사막이 스타크래프트와 리니지처럼 세대를 넘어 10년 이상 생명력이 있는 ‘인생게임’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다고 봤다. 북미 유럽에서만 하루 이용자가 15만 명을 넘어섰다. 하루 최고 동시접속자는 11만 명을 기록했다.

그는 인기 비결로 빠른 업데이트를 꼽았다. 정 대표는 “검은사막과 같은 MMORPG는 매일 몇 시간씩 게임을 즐기는 ‘하드유저’ 비율이 높아 빠른 콘텐츠 추가가 생명”이라며 “임직원 중 개발자 비율이 80%에 이르러 경쟁사보다 콘텐츠 개발 속도가 빠르다”고 설명했다. 대형 게임제작사는 보통 퍼블리셔를 겸하는 경우가 많아 개발자 비율이 임직원의 50% 정도다.

펄어버스는 게임업계의 오랜 문제점 중 하나인 잦은 야근과 철야를 줄이기 위해 올초 포괄임금제를 폐지했다. 처우가 좋아야 좋은 개발자가 찾아온다는 생각에서다. 정 대표는 “임직원에게 야근하는 만큼 야근 수당을 정확히 챙겨주고 과도한 야근은 지양하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펄어비스는 올해 검은사막을 스마트폰에서도 즐길 수 있도록 한 ‘검은사막 모바일’을 내놓는 데 이어 내년 하반기에 신규 게임 2종을 출시할 계획이다.

이우상 기자 ido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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