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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차 포커스] 북미에서만 연간 40만대 팔려… 일본 하이브리드차 성장세 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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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베스트셀링 세단'캠리'


[ 김정훈 기자 ] 일본 도요타자동차의 글로벌 베스트셀링 세단 캠리가 8세대 모델로 한국 시장 공략에 나섰다. 캠리는 북미에서 연간 40만 대 팔리는 도요타의 주력 모델이다. 국내에선 프리우스와 함께 도요타 브랜드의 하이브리드차 성장세를 주도하고 있는 차량이다.

8세대 캠리는 신형 2.5L 가솔린 엔진과 하이브리드 시스템이 적용됐다. 뉴 캠리 하이브리드의 시스템 총 출력은 211마력, 복합 연비는 16.7㎞/L로 7세대 캠리보다 약 5~10% 개선됐다.

가장 큰 변화는 도요타의 새로운 글로벌 플랫폼 전략인 도요타 뉴 글로벌 아키텍처(TNGA) 도입이 꼽힌다. 도요타가 4세대 프리우스에 처음 적용한 TNGA가 신형 캠리에도 채택됐다. TNGA 핵심 특징은 저중심 설계, 차체 비틀림 강성, 정숙성 개선 등 세 가지로 요약된다. 이를 통해 주행 성능과 승차감을 보다 강화했다는 평가다.

차체는 전반적으로 무게 중심을 낮추고 덩치를 키워 주행 안정성을 높였다. 높이는 1445㎜로 7세대 대비 25㎜ 낮아졌다. 길이는 4880㎜로 30㎜, 넓이는 1840㎜로 20㎜ 커졌다. 실내공간 크기를 좌우하는 휠베이스(축 간 거리)는 2825㎜로 50㎜ 늘어났다. 앞좌석 시트 위치도 20㎜ 낮아졌다. 전후 시트 포지션이 저중심 설계에 맞게 좀 더 아래로 배치됐다.

내외관 디자인도 변화 포인트다. 도요타는 신형 캠리에 ‘와일드 하이브리드’라는 수식어를 붙였다. 전방 그릴 부위는 도요타의 새로운 디자인 방향성을 말해주는 공격적인 스타일의 ‘킨 룩(Keen Look)’을 입었다. 한국도요타는 킨 룩에 대해 “지적이고 명석한 인상을 주는 도요타의 독자적인 프린터 디자인 스타일”이라고 설명했다. 타이어 휠은 기존 17인치에서 18인치로 키워 달리는 재미를 부각시켰다.

실내 인테리어는 운전자 중심으로 설계됐다. 한국형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적용한 8인치 와이드 터치 디스플레이를 채택해 운전 시 조작 편의성을 높였다. 10개 에어백, 9개 스피커를 갖춘 JBL 프리미엄 오디오 등 안전·편의사양도 주목할 만하다.

캠리는 혼다 어코드, 닛산 알티마와 함께 일본차 중형 세단 3인방으로 불린다. 가격은 가솔린 3590만원, 하이브리드 4250만원이다. 9월부터 사전계약을 받고 있으며 2개월간 1400대가량 주문을 받았다. 한국도요타 관계자는 “그랜저를 타던 고객들이 신형 캠리로 많이 넘어오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훈 한경닷컴 기자 lenn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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