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증권은 30일 LG전자가 올해 4분기에 휴대폰 적자폭을 줄일 것으로 전망했다. TV·가전 사업은 지난 3분기와 같이 고가 제품군이 선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투자의견 '매수', 목표주가 11만원을 유지했다.
김지산 연구원은 LG전자가 4분기에 4982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올해 3분기 대비 3% 줄어든 값이나,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흑자전환이다.
그는 "TV와 가전은 프리미엄 제품군의 선전이 이어지되 연말 성수기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가 예정돼 있다"며 "휴대폰은 V30의 글로벌 확판, 픽셀2XL 양산 효과에 힘입어 미흡하게나마 적자폭을 줄여갈 것이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가 스마트폰 사업부(MC)는 부진하고, 생활가전(H&A)과 TV(HE)는 선전을 반복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 3분기 MC 사업부는 적자폭을 확대했지만, HE와 H&A 사업부는 경쟁사들 실적에 비해 돋보였다는 평이다.
김 연구원은 "HE는 영업이익률이 역대 최고인 9.9%에 도달했는데,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와 초고화질(UHD) TV를 앞세워 프리미엄 시장에서 입지가 강화되고 있다"며 "양적 경쟁을 지양하면서 가치 중심의 전략을 운용한 결과"라고 설명했다.
패널 가격도 호재로 작용하면서 3분기 TV의 평균판매단가(ASP)는 445달러로 전년 동기보다 9% 늘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H&A는 전년 대비 매출 증가폭과 수익성에 있어서 괄목할 만한 개선을 이뤘다. 그는 "건조기, 무선 청소기 등 신성장 제품군의 국내 판매 호조, 날씨 영향에 따른 에어컨 수요가 강세를 보였다"며 "모듈화·플랫폼화 등 체질 개선 성과에 기반한 결과로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극복할 수 있었다"고 짚었다.
다만 MC는 로열티 관련 일회성 비용을 제외하고도 적자폭이 크게 확대됐다. 그는 메모리 등 재료비 원가 상승 부담이 커진 결과로 해석했다.
김 연구원은 "V30까지 거치면서 제품 경쟁력이 향상된 것은 사실인 만큼, 중고가 비중 확대를 통한 믹스(Mix) 개선, 브랜드력 상승을 위한 마케팅 투자, 모듈화·플랫폼화 전략에 초점을 맞추겠다는 계획이다"고 전했다.
그는 향후 LG전자가 추가적인 주가 상승을 위한 관전 포인트로 △ZKW 인수 성사 여부 △VC사업 가치에 대한 재평가 가능성 △스마트폰의 리스크 축소 및 수익성 개선 속도 △원자재 가격 부담 속 가전의 고수익성 유지 여부 등에 주목할 것을 권했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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