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디쇼 펼친 '루키' 정한밀
12언더파 단숨에 단독 선두
[ 최진석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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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경주는 27일 경남 김해 정산CC(파72·7276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5개를 뽑아내며 5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5언더파 139타로 반환점을 돈 최경주는 3, 4라운드에서 우승 경쟁을 벌일 발판을 마련했다. 이날 최경주는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아이언 샷과 퍼팅으로 한 조에서 경기를 한 제네시스 대상 포인트 1위 최진호(33·현대제철)와 디펜딩 챔피언 주홍철(36·동아회원권)을 압도했다. 전날 1라운드에서 최경주의 그린 적중률은 55.54%였지만 이날은 94.44%였다. 그린을 딱 한 번 놓쳤다. 공을 핀 옆에 붙여 10차례 넘게 5m 이내 버디 기회를 만들었다.
10번홀(파4)에서 경기를 시작한 최경주는 후반 9개 홀에서 버디 4개를 잡아냈다. 전반을 마친 뒤 547야드짜리 1번홀(파5)에서 최경주는 6번 아이언으로 그린에 공을 올렸다. 최경주는 “그때부터 경기가 술술 풀렸다”고 말했다. 그는 “기온 차이가 있어서 그런지 티샷한 공이 멀리 나가 아이언으로 그린을 공략하는 게 편했다”며 “퍼팅도 최근 1년 반 사이에 가장 좋았던 것 같다. 황홀할 정도였다”고 흡족한 표정을 지었다. 그는 이날 보기를 하나도 적어내지 않았다. 최경주는 “15번홀에서 2m 파 퍼트가 들어간 게 노보기 플레이를 만들었다”며 “지금도 코스에서 골프채만 잡으면 ‘선수 본능’이 살아난다”고 웃었다.
한국 골프의 맏형인 최경주 앞에서 가장 두드러진 성적을 낸 선수는 루키 정한밀이다. 전날 1라운드에서 6타를 줄이며 선두권에 진입한 정한밀은 이날 전반에만 버디 6개를 잡아내는 무서운 집중력을 보여주며 단숨에 단독 선두로 올라섰다. 특히 7, 8, 9번홀 3개 홀 연속 버디를 잡으며 선배들을 압도했다. 후반 들어 샷이 흔들리면서 12번홀(파4)에서 가까스로 파를 잡은 뒤 13번홀(파5)에서 이날의 첫 보기를 기록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후 다시 안정을 찾으면서 15번홀(파4) 버디로 잃은 타수를 되찾았다. 정한밀은 이날 버디 7개, 보기 1개를 적어내며 중간합계 12언더파 132타로 1위 자리에 올랐다.
이날 경기 시작 전 노승열(26·나이키골프)은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다. 그는 최근 자동차 접촉사고로 어깨와 가슴에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회는 노승열의 군 입대 전 마지막 경기였다. 그는 다음달 말 입대한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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