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사업 영업이익률 9.9% 사상 최고치
中·日 올레드 TV 진출에도 입지 확대 자신
적자 확대된 스마트폰사업 "내년 실적 개선 가시화"
LG전자에게 역시 믿을 건 TV와 가전이었다. 올 3분기 LG전자의 TV사업 영업이익률은 10%에 육박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향후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등 프리미엄 제품 매출을 극대화해 안정적인 수익성을 유지한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26일 3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콜에서 "그동안 TV시장에서 매출이 아닌 수익성 중심으로 경쟁을 벌여왔다"며 "앞으로도 이같은 방향성을 이어나가며 시장 입지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TV가 속한 HE사업본부는 3분기 매출 4조6376억원, 영업이익 4580억원을 달성했다. HE사업본부 분기 영업이익이 4000억원을 돌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영업이익률은 9.9%로 분기 최고치를 새로 썼다.
HE사업본부 측은 "3분기 높은 영업이익률은 프리미엄 제품 비중이 확대된 게 주효했다"며 "패널 가격 하락에 따른 영향은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내년 패널 가격은 수요 약세와 중국, 대만 업체들의 생산라인 가동 본격화로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일본, 중국 업체들의 OLED TV 시장 진출에 대해서는 시장 확대라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폭넓은 제품군과 탄탄한 유통망을 기반으로 선두주자로서 시장 내 입지를 더 늘릴 것으로 자신했다. LG전자 관계자는 "LG전자는 해외 업체들보다 OLED TV 시장에서 3년 이상 앞서 있다"며 "제품 품질 면에서 선의의 경쟁을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H&A(생활가전) 사업본부 역시 3분기 영업이익률이 8.5%에 달했다. 영업이익은 4249억원, 매출은 4조9844억원을 기록했다. 국내시장에서 에어컨과 공기청정기, 무선청소기 등 신성장 제품 판매가 늘어나면서 호실적을 견인했다.
적자폭이 커진 스마트폰 사업은 내년부터 가시적인 실적 개선세가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3분기 모바일커뮤니케이션(MC) 사업본부는 영업손실 3753억원, 매출 2조8077억원을 기록했다. 스마트폰 매출은 증가했지만 메모리 등 주요 부품의 단가 상승이 부담이 됐다.
단기간내 흑자전환은 어려울 수 있지만, 내년부터는 실적 개선에 속도가 붙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올 4분기에는 전분기 대비 적자폭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프리미엄 스마트폰 'V30'의 글로벌 판매가 매출 증가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했다.
MC 사업본부 측은 "사업체질과 제품 경쟁력은 상당 부분 개선된 것으로 판단한다"며 "앞으로는 취약점인 브랜드력을 제고하기 위해 마케팅에 집중 투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메모리 단가 전망에 대해서는 "단가 상승 추세는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고 대응 방안을 수립 중"이라며 "이는 우리만의 문제가 아니므로 시장과 경쟁사 상황을 지켜보며 적절히 대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박희진 한경닷컴 기자 hotimpac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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